가을빛으로 물든 2001년 최고의 감성영화
짧지만 영원으로 기억될 슬픈 사랑 [스위트 노벰버]
자기 자신밖에는 무엇도 사랑할 줄 몰랐던 남자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마법을 지닌 여자 그들이 함께 한 11월. 이제 그 시간은 짧지만 영원으로 기억될 슬픈 사랑으로 채워진다.
1968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스위트 노벰버]는 매달 남자를 바꿔가며 사귀는 한 여자와 지독한 일중독증에 빠진 한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일과 성공이 자신의 전부라고 믿었던 남자의 일상에 불쑥 찾아든 여자는 한 달간의 동거를 제안한다. 우연히 다가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그녀, 그리고 그녀와 함께 했던 '달콤한 11월'.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달이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추억 속에서 영원히 계속된다.
삶의 전부를 온통 채워버린 벅찬 사랑 하지만, 영원을 기약할 수 없는 슬픈 사랑.
[스위트 노벰버]는 짧지만 달콤했던 순간 뒤에 긴 이별이 예정된 연인들의 슬픈 사랑을 담아낸다. 그러기에 사랑이 무르익을수록 그리움은 더욱 간절해지고, 슬픈 감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눈부신 색조로 채색된 매끄러운 영상과 감미롭고 애절한 사랑의 선율이 어우러져 2001년 가을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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