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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세월(2000, Those Were The Days / 友情歲月)
배급사 : 포스글로벌
수입사 : 포스글로벌 /

우정세월 예고편

우정세월산계고사...... 1ccy1 01.03.15
자고싶은 사람들 추천 ★★★  foreverson 09.12.21
이건 어째 삼류영화다 ★  roket 08.01.13
우정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다 ★★★  sangsangplus 08.01.09



잃어버린 동심과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되살려주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 友情歲月!!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가슴속에 담고 살아간다. 한 동네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며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들과 그 속에서 우정을 나누었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 간혹 배짱 맞는 친구들과 과감하게 저질렀던 철 없는 행동으로 엄청나게 야단을 맞고는 눈물을 찔끔거렸던 웃지 못할 사건들... 그 순수했던 과거의 시간속엔 항상 이성친구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이성친구로 인해 겪어야 했던 덜 익은 분홍빛 추억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우정세월"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익숙한 소재다. 헐리웃의 친구들이 즐겨쓰는 컴퓨터 작업도 없고, 홍콩영화의 기본 반찬인 거센 액션도, 그 흔한 총소리도 많지 않다. 폭력조직이 등장하기는 하나 액션에 쓰인 붉은 물감이 한 줌이나 될까? "우정세월"은 보기 드물게 조용한 홍콩영화다.

이런 평범한 영화가 2000년 4월 홍콩에서 개봉되었을 때, 마침 미국의 아카데미 수상식장을 휩쓸었던 "American Beauty"가 동시에 일반에게 문을 열었다. "American Beauty" vs. "우정세월". 제작비로 보나 유명세로 보나, 누가 감히 "우정세월"을 저 화려한 헐리웃 영화에 견주어 보기나 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홍콩의 일반 관객들은 너무나 뜻밖에 "우정세월"의 티켓창구에 줄을 섰다. 왜 그랬을까?

"우정세월"에서 우리는 "산계"를 본다. "산계"는 현실에서 우리들이 추종하는 멋진 인물도, 성공신화의 주인공도 아니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폭력조직을 기웃거리는 평범한 열등시민일 뿐이다. "산계"를 연기했던 "진소춘"도, "아지"를 연기했던 "양영기"도 관객들에게는 엄청난 배우가 아니었다. 그러면 왜 홍콩 사람들은 그토록 "우정세월"에 집착했을까?

"산계"는 우리들이 살면서 놓쳐버린 동심을,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되살려준 고마운 代理人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산계"에게서 어린 시절 내 마음을 빼앗아 갔던 "순이"를, 어느날 갑자기 전학을 가버린 이름 모를 내 짝궁과 그로 인해 겪었던 가슴앓이를 기억해 낸다. 그리고는, "산계"에게서 그리고 "아지"에게서, 실제로 해보진 못했지만 가슴속에 그려본 진한 사랑의 시나리오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는 것이다. "우정과 사랑"이란 소재의 극히 평범한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 우린 거기서 "우리의 못다한 사랑 이야기"를 상상해 본다. 언어와 인종을 초월한 이런 보편적인 감성이 잠시나마 우리를 시간의 반대방향으로 여행하게 하는 힘. 조용한 영화 "우정세월"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유다.



(총 1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22 15: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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