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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신아리 2(2005, 着信アリ 2)
제작사 : 가도가와 픽처스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한맥영화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haksinari2.co.kr

착신아리 2 예고편

착신아리 2 sunjjangill 10.09.30
착신아리 francesca22 07.05.19
소재가 독특한 공포 ★★★☆  yserzero 11.01.15
재미있었다. ★★★★  soja18 09.12.03
이야기만 줄줄 ★★☆  eomdori 09.09.28



“미안해, 나에게 이제 전화하지 말아줘….”

<착신아리2>가 영화의 첫 출연임에도 단숨에 주역을 따낸 미무라(오쿠테라 쿄코 役)는 2003년 10000:1의 경쟁률을 뚫고 후지 TV가 주최하는 여주인공 공모 오디션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쥔 현대판 신데렐라로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신예 스타이다.
영화 촬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착신아리2>에 캐스팅 되었다는 얘기를 친구들에게 했을 때 처음엔 모두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해 주었지만 촬영현장에서 벌어진 으스스한 일들이 언론에 몇 번에 걸쳐 보도된 이후, 친구들이 자신의 전화를 피하는 것을 느꼈다.”며 “촬영이 없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가끔 전화를 걸면 마치 귀신이라도 된 것처럼 자신을 피하는 친구들의 반응을 보면서 처음엔 너무 당황하고 서운했지만 오히려 그러한 반응들이 결국엔 극중 쿄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깜짝 고백을 했다.
결국 친구들의 그러한 따돌림(?)이 영화속 인물을 오히려 이해하게 되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토로함으로써 극중 연기의 어려움뿐만이 아니라 공포 영화에 캐스팅 된 배우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애환이 드러나기도 했다.

                                                         
영화보다 더 무서운
출연 배우들의 기이한 공포 체험!!

르포 라이터 타카코 역의 사토 마쓰카는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을 무렵, 며칠 연이어 자신의 집 창가에 까마귀 떼가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고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하려는 징조는 아닌지?’ 많은 걱정을 했지만 ‘공포 영화 촬영장에서 귀신이 나타나면 그 영화는 대박이 난다는 설처럼 나에게도 그런 암시를 주려는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며 자신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까마귀가 일본에서 길조로 사랑받고 있지만 많은 무리의 까마귀를 보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쿄코의 대역 스턴트 맨이 촬영 후 쿄코의 방에 들렀다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휴대폰 카메라로 방을 촬영했었는데 그 사진 속에서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어떤 여인의 그림자가 커튼에 함께 찍혀 그 심령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한동안 일본 언론이 이 심령사진으로 떠들썩해지기도 했다. 대만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한 장소는 실제로도 현지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한 지역이기도 했는데 촬영 중, 등에 붙인 무선 마이크가 몸에 박혀 부상을 당하는 등 배우들이 연이어 사고를 당해 출연진들의 공포심을 배가 시키기도 했다.


휴대폰, 현실에서도 공포?!

휴대폰을 매개로 벌어지는 괴담을 다룬 영화인만큼 촬영 중에도 배우들의 휴대폰에 이상한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오토 역을 맡은 요시자와 유의 경우 크랭크 인 날 휴대폰이 아무 이유도 없이 망가져 대리점을 방문했을 때 그 직원이 “휴대폰을 물에 떨어뜨리 셨나요? 침수된 것 같은데…” 라고 말해 기분이 나빠져서 즉각 다른 휴대폰으로 교체 했던 경험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배우들의 이러한 수난들과는 달리 지난 12월 일본판 <착신아리2>의 포스터와 전단에는 영화 속 죽음의 메시지가 도착할 때 울리는 벨소리 다운로드 코드를 삽입해 두었는데 홈페이지를 통한 벨소리 다운로딩과 함께 그 횟수가 크리스마스 캐롤 다음으로 높은 기록을 세워 <착신아리2>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착신아리2>가 언론에 첫 선을 보이던 날도 모든 배우들이 사진기자들의 포즈주문에 마치 짠 것처럼 각자의 휴대폰을 꺼내 <착신아리> 벨소리를 들려주며 사진 포즈를 취했고 이것이 방송을 통해 전해진 후에는 벨소리 다운로딩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통신업체와 제작사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되었다.


대만의 “태풍 속으로!!”

<착신아리2> 촬영 중 가장 공포스러운 기억으로 츠카모토 감독은 ‘촬영 스케줄’을 꼽았을 정도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강행했던 제작진은 대만 로케이션에서 뜻하지 않은 태풍을 만나게 되었다. 촬영 분의 20% 이상이 대만에서 촬영되는지라 하루하루 연기되어 가는 일정을 보며 스탭들은 안절부절 모두들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매일을 호텔에서 대기하다 보니 스탭들 사이에는 자연히 이야기를 할 기회가 더 많아졌고, 감독과 배우들은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대만에서 합류한 피터 호(유팅 역)는 대만에서는 죽는 역할을 맡으면 부적을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이 시기 죽는 씬을 앞두고 있던 요시자와 유와 세토 아사카는 스탭들로부터 손수 만든 수십 개의 부적을 선물 받기도 했다.
태풍이 불던 그 일주일동안 프로듀서로서는 피가 마르는 경험이었지만, 나머지 제작진들에게는 여름 휴가 겸 단합대회를 겸한 시간이 되었던 것! 덕분에 더욱 더 결속된 분위기가 된 스탭들은 영화의 결말 부분에 해당하는 대만 촬영분을 한 호흡이 되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게 되어 태풍이 불기 전에 예상 했던 스케줄에 그대로 맞출 수 있게 되었다.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열흘이상 대만을 들썩이게 했던 A급 태풍이었음에도 <착신아리2>의 세트에는 전혀 파손이나 유실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이다.


MADE BY “ KADOKAWA”
공포영화로 세계를 사로잡은
‘가도카와’의 새로운 공포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일본 대중 문화가 본격적으로 개방 되기도 전인 1997년을 기점으로 대학가와 시네마테크에난데없이 일본 공포 영화 한 편이 유행처럼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정식으로 수입되지 못했기에 조악한 화질에 자막마저 엉성한 프린트였지만 그 영화는 공포 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영화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 문제의 영화는 TV브라운관에서 기어나오는 사다코로 인해 유명해진 <링>이다. 2003년 여름, 독보적으로 관객 1백만을 돌파하며 일본 공포영화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주온>시리즈와 2004년 <착신아리>로 ‘공포 영화는 매니아 장르’라는 편견을 불식시키며 공포 영화를 주류 장르로 탈바꿈시켰던 이 영화들은 놀랍게도 모두 같은 제작사의 영화들이다. 너무나도 직설적이면서도 거역할 수 없는 마력을 가진 가도카와 픽쳐스의 영화들은 포스터만으로도 철거 요구, 실신 소동이 벌어질 정도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아이콘이 되어왔다.
일본 공포 영화 특유의 정서라는 말은 곧 가도카와 픽쳐스가 반복적으로 드러내는 주제의식과 동의어가 될 정도로 우리들의 뇌리에 새겨진 일본 공포 영화들의 이미지는 대개 가도카와의 작품들이다.
<링>, <검은 물 밑에서>, <주온>에 이은 <착신아리>까지 가도카와의 작품 대다수가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마쳤으며 <링>과 <주온>의 경우에는 할리우드 리메이크작까지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평단에서는 ‘관계의 상징인 휴대폰을 소통의 부재와 단절로 치환한 노련한 공포’이라는 평을, 관객들에게는 영화를 보고 난 후 현실에서도 그 공포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후유증 공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게 했던 <착신아리>는 가도카와라는 브랜드네임 그대로 1년만에 다시 그 마각을 드러낸다.
다시 또 공포 영화를 선보이며 세간을 긴장시키고 있는 가도카와는 <착신아리2>에서도 가족간의 은밀한 학대, 아무도 없는 화면을 정지된 시선으로 응시하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공포로 증폭시키는 묘한 카메라 워크, 일상적인 사회 문제들을 공포로 적절하게 은유하는 주제의식, 완전한 주연도 조연도 없이 모두 하나씩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진 듯한 입체적인 캐릭터 등 가도카와 특유의 개성들을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역시!’하는 감탄사를 이끌어 낸다.
공포 영화의 기획과 프로덕션에 있어서는 감히 세계 최고라고 칭할 수 있는 가도카와의 2005년 새로운 공포 메시지, <착신아리2>가 도착했습니다.

일본과 대만에 이어 <착신아리 3> 한국 프로덕션 확정!!
열도를 사로잡은 죽음의 전화! 다음은 한국이다!!

2002년 아시아 3국 최초의 합작 영화로 관심을 끌었던 <쓰리>는 2004년에도 <쓰리-몬스터>로 한국, 일본, 홍콩의 유명 감독들을 공포라는 장르 하나에 결속케 하여 관객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선사하였다. 또한 2004년 후반에는 아시아권에서 대대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던 <동경공략>의 후속편인 <서울공략>이 서울시의 후원으로 서울에서 로케이션을 감행. 전체 작품의 80%이상을 촬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을 정도로 이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영화 프로젝트를 발현시키는 국가인 동시에 각 지역 영상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각광 받는 로케이션 국가가 되고 있다.
일본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화 메시지의 저주를 더욱 다양한 범주로 확대한 <착신아리> 시리즈는 <착신아리2>의 프로덕션을 마무리하며 차기작인 <착신아리3>의 무대가 한국에서 진행될 것임을 최근 확정, 발표했다.
휴대폰 등록자만 2천만을 넘어서고 휴대전화 관련 최첨단 기술로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한국과 <착신아리> 프로젝트의 만남은 어쩌면 당연하게 보여질 정도로 멋진 앙상블이다.
이렇듯 전화에 대한 다양한 소재와 갈등들은 <착신아리>가 매력적인 시리즈로 지속될 수 밖에 없음을 암시한다. 또한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분신처럼 된 휴대폰이라는 소재이기에 <착신아리>는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확대되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주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인 <The Grudge>의 경우 각본, 감독, 로케이션은 일본에서 진행하되 출연 배우와 자본은 할리우드가 출자하여 할리우드 기존 제작비의 1/10도 안되는 제작비로 제작, 박스오피스를 2주 동안 점령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각자 최고의 장점만을 취했던 영리한 방식이었음을 증명한 예이기도 하다.
<착신아리2>는 대만 로케이션을 통해 사건의 다변화와 함께 공포의 스케일까지 확대하는 두 마리 토끼를 낚을 수 있게 되었다. ‘죽음의 전화메시지’는 <착신아리>에서 일본을 뒤흔들며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정착한 데 이어 <착신아리2>에서는 여러 개의 사건들을 플래시 백으로 보여주어 저주의 원혼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복합적인 것임을 보여준다. 저주의 전화는 비단 일본에서 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동시에 사건화되어 사건의 반경을 점점 확대시키며 외형적으로는 공포 영화의 블록버스터화를 선언한다.
 
<착신아리2>는 휴대폰이라는 소재와 스멀스멀 스며드는 일본 특유의 공포 화법을 선보이며 이제 범아시아적 프로젝트로 확대되고 있다.


“전작을 뛰어넘지 않았다면 제작하지 않았다!”
죽음의 공식조차 사라진 무차별 생존게임

안정된 제작사와 1편의 성공으로 누가 봐도 흥행이 보증되는 속편을 준비하였을 감독과 프로듀서는 <착신아리2>의 인터뷰에서 “1편의 성공과 미이케 다카시(<착신아리>전편의 감독)의 그늘에 짓눌려 안주할 영화였다면 당초에 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작 초기의 결연했던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기자 회견 당시에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전작과 연관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츠카모토 감독은 “미이케 감독의 파워풀하고 극단적인 에너지를 좋아하지만 연속성의 측면에서 이번 영화와의 관계를 묻는다면 미이케 감독의 영화가 어둠이라면 내 영화는 빛” 이라며 자신이 TV시리즈 물을 통해 확인시켰던 ‘사랑’이 이번 영화의 핵심이라고 전편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그간 관객들이 공포 영화를 즐기면서 그 내심에 마지막까지 이것은 영화일 뿐이라며 믿을 수 있는 보루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여러 차례 죽을 만큼 강한 위협을 겪고, 공포의 한 가운데에서 존재하지만 어느덧 그는 모든 원인을 해결하고 공포는 마법처럼 사라진다. 그들을 뒤흔들어 놓았던 공포는 먹구름처럼 걷히고 다시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끝나는 것이 전형적인 공포영화들의 공식이었다. 전편에서도 이 공식은 전화가 걸려온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공식과 함께 등장해 막바지에 이르면 주인공으로 인해 사건이 해결에 이르도록 했다.
그러나 2편에 이르면 이러한 죽음의 공식이 묘한 진화를 하기에 이른다.
죽기 3일 전에 걸려와 예정된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에서의 공포를 보여준 것이 전작이라면,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다양하게 변주된 죽음의 메시지가 이번 영화의 포인트이다!
1년 만에 다시 울리기 시작하는 전화를 보여주는 첫 번째 희생자에서 그 희생자는 자신의 전화로 온 메시지를 받은 것이 아니라 딸에게로 온 전화를 대신 받으면서 죽음을 맞는다.
2편에서는 죽음의 메시지가 도착하여 죽음에 이르는 방식이 전작의 공식을 파괴하고 비틀 것을 보여준다.

전편이 개봉된 지 불과 1년 만에 휴대폰은 단순히 전화를 주고 받는 수단만이 아니라 카메라요, mp3요, 캠코더의 기능까지도 수행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착신아리2>가 영상으로 더욱더 이 공포를 실증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되었다.
전작을 라이벌로 확신이 들 때까지는 제작에 임할 수 없었다던 프로듀서의 기합을 이제 스크린에서 증폭된 공포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도시의 전설이 된 <착신아리>
새로운 공포로 진화를 계속한다!

<착신아리2>에서는 전편의 출연자들이 단 한 명도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여고생이라는 소재만 동일할 뿐 매번 그 공포의 색채를 달리하는 <여고괴담> 시리즈처럼 <착신아리> 또한 전편의 감독과 출연진들을 배제한 채 ‘죽음의 전화 메시지’라는 소재만 빌려 완전히 새로운 인물들과 상황 속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1편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에게 다시 닥친 저주라는 컨셉만으로도 속편의 착수는 충분 했겠지만 <착신아리2>는 그 쉬운 길을 조금 더 멀리 돌아서 속편에 안주하지 않고 또 하나의 완벽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모두가 알고 있을 법한 어린 시절 괴담처럼 ‘죽음의 전화 메시지’는 이제 더 이상 영화 속 소재일 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느새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하나의 사회 현상임을 과시하는 극중 내용은 <착신아리>가 하나의 도시전설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치라 할 수 있다.
누군가의 죽음을 단순한 TV쇼로만 치부하고 있는 다수의 시선에서는 이 무자비한 공포가 다시 그 처연한 멜로디를 울려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 속 사회를 반영하며 소통의 수단인 모바일 산업의 핑크빛 미래에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1년 전 그 멜로디를 기억하는가?
    이제, 저주는 더 빨리, 더 다양하게 수신된다!!

<착신아리2>에 이르러 죽음의 메시지가 좀 달라졌다.
자신이 죽을 시각 마지막으로 남기는 한마디의 말을 음성 메시지로 전송해주던 휴대폰은 더욱 친절하게도 목소리 뿐 아니라 죽는 순간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메일까지도 휴대폰으로 전송한다. 예고된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자신의 비명소리가 음성 메시지로 남겨지는가 하면 자신과 통화하던 친구에게도 그 모습이 적나라하게 전송되기까지 한다.
첫 번째 메시지는 살인 예고장처럼 아무런 메시지도 없는 그 특유의 멜로디로 전화를 했을 뿐이었지만, 두 번째 희생자인 마도카에 이르면 죽음의 메시지를 3번이나 통보한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화상전화 기능을 이용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던 마도카는 친구로부터 뒤에 누군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전화가 끊겨 버린다. 그 순간 마도카의 친구 눈에 비친 동영상 속에는 마도카의 얼굴 뒤에 검은 손이 그녀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동영상 메시지가 수신된 것이다! 마도카에게 마지막으로 수신된 메시지는 그로부터 6분 뒤에 온 것으로 그녀가 내지르는 비명소리만이 녹음되어 있었다.
시각과 청각을 총 동원하며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는 죽음의 전화는 그래서 더 잔인해졌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전화가 걸려온다면?
고통과 절망의 끝에서… 다시 사랑이다!

츠카모토 감독은 <착신아리2>가 ‘공포 속에서 빛이 보이는 작품으로 만들었으며 그 빛은 바로 사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03년부터 공포 영화의 화두는 가족의 해체와 붕괴에 관한 경고였다. <주온> <하얀방> <4인용 식탁> <아카시아> <착신아리> 등 각 공포영화들에서 보여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사회 단위인 가정의 붕괴를 통한 현대 사회의 심상치 않은 징후들을 짚어낸 것이다.
극 중에서 첫 번째 희생자는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이 아니라 딸의 전화를 대신 받은 아버지이다. 이 장면은 전편의 공식을 뒤엎는 장치임과 동시에 다른 누군가의 죽음을 나의 희생으로 막을 수 있다는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해준다.
전편에서는 그저 자신이 살기 위해, 다음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친구들은 서로 자신의 번호를 휴대폰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착신아리2>에서 마지막 전화를 받은 쿄코의 남자친구는 ‘함께 있자. 내가 꼭 지켜줄게.’ 라며 처음으로 예고된 죽음의 곁을 지키겠다고 한다.
가장 흔한 얘기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말을 감독은 가장 극한의 상황에서 보여줌으로써 <착신아리2>는 전편의 공포에 슬픈 사랑의 테마까지 덧 입혀지는데 성공했다. 전편에 없는 슬픔이 있는 공포영화일 것을 확신했기에 제작에 임할 수 있었다는 제작진은 이 영화의 포인트는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원혼의 실체가 미움과 질투 속에서 생겨났던 1편과 연결해보면 이러한 저주를 극복하는 것은 결국 사랑뿐이라는 도식적이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반전을 끌어내는 것이다.
츠카모토 감독은 사랑이 결국은 인간을 가장 강하게 만드는 힘이며 구원이 될 수 있다는 뻔한 얘기를 가장 설득력있게 제시하며 관객들을 유혹한다.



(총 7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07 13:47
eomdori
공포가 너무 부족     
2009-09-28 16:38
qsay11tem
추천하기가 영 ..     
2007-08-11 14:58
maymight
일본공포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화     
2007-04-29 01:33
codger
2편이 왜나왔지?     
2007-04-28 13:49
sbkman84
완전 비추!     
2007-01-03 06:23
jaww666
ㅡㅡ 1도 안봤는데 ㅋㅋ 나중에 시간나면 둘다 봐야겠다!     
2005-05-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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