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2005, My Right to Ravage Myself)
제작사 : (주)동녘필름 / 배급사 : 무비즈 엔터테인먼트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으로 제작한 영화
국내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로 화제를 일으켰던 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원작으로 하여 <내 안에 우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의 전수일 감독이 소설보다 섬세하고 매력적인 영화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가 협력 약정서를 체결한 이후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의 지원과 (주) RG Prince France (대표:Regis Ghezelbash)와의 부분합작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전체 후반작업을 프랑스에서 마쳤다. 또한 부산에 소재한 제작사의 영화인 만큼 부산영상위원회가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미스터리 드라마 그리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
전수일 감독은 미스터리 짙은 드라마와 개성적인 캐릭터들을 이 영화의 큰 매력으로 꼽았으며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점차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워져 가는 현대의 산업사회에서 각각의 인간들을 어떻게 죽음을 떠올리며 결국은 자살을 선택하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또한 불안정한 시선으로 동식을 따라가는 카메라는 미스터리 기법을 백 퍼센트 활용하여 캐릭터를 통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갑작스러운 자포자기의 심정과 무미건조한 섹스 등을 표현해냈다.
'매'의 눈, 전수일 감독이 선택한 배우들
영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 캐스팅 된 배우들은 이미 뛰어난 연기력과 독특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배우들로 알려져 있다.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여주는 정보석, 개성있는 연기로 뮤지컬과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추상미, 단 2편의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지만 연기파 배우로 각인된 수아 그리고 정현성과 김영민이 있다. 우리는 정현성과 김영민 이 두 배우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재현과 설경구는 연극에서 연기력을 다졌으며, 전수일 감독의 전작들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조재현은 <내 안에 우는 바람>, 설경구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에서 첫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충무로에서 영향력 있는 배우로 성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주연으로 캐스팅 된 주목할 만한 배우 장현성과 김영민은 둘 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했고, 장현성은 극단 '학전'의 간판 배우로서 10여 년간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등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약했으며, 김영민은 연극 <내게서 멀어지는 것은 작다> <나운규> <레이디 맥베스> 등의 연극에 출연했다.
두 배우 모두 연극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로 장현성은 평범한 외모에 반해 어떤 역을 맡겨도 완벽하게 몰입하여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김영민은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눈빛으로 시선을 끄는 충무로의 기대주로 자리잡고 있다. 전수일 감독이 선택한 뉴 페이스 장현성과 김영민의 차후 행보가 기대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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