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삼인삼색 2005 : 마법사들(2005, Magicians)
구원과 치유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변주해온 송일곤 감독이 단 한개의 쇼트에 과거와 현재를 담아내는 독특한 형식으로 만들어낸 작품.
감독의 연출의도...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기타를 배웠다. 1980년대 중반 당시는 누구나가 밴드를 결성하는 것이 꿈이였다. 그리고 축제 때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에게는 재능이 없었고, 일년 정도 기타와 음악에 미쳐 있다가 포기했다. 인디 밴드였다가 친구의 죽음으로 해체된 매지션의 맴버들은 그 밴드의 이름처럼 마법사와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청춘을 보냈고, 음악을 통해 마법의 세계를 경험해 왔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이미 마법의 힘을 잃어버린 쓸쓸한 사람들이다. 마치 우리가 그 마법의 세계를 믿지 않는 것처럼... 오늘 그 멤버들이 친구의 죽음을 기억하며 강원도 눈이 덮힌 바에 모여 그들이 잃어버린 마법의 힘을 동경하며 다시 마법의 힘을 소유하길 조용히 바라고 있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그런 잔잔한 체험의 순간이 되길 소망해본다. 수리 수리 마수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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