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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하우스(2006, The Lake House / Il Mare)
제작사 : Vertigo Film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lakehousemovie.co.kr

레이크 하우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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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는망해도..산드라블록이아름다워보이는 anon13 10.03.08
슬플 이유없는 멜로 영화 ★★★  brainbread 14.02.20
원작과는 다르게 해피엔딩이라 맘에 들었다 ★★★★★  emmi 10.07.05
시간 초월의 사랑 ★★★★★  topaz10 10.06.05



한국영화 최초 할리우드 리메이크작품

<레이크 하우스>는 2000년 한국에서 개봉됐던 영화 이현승 감독,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일 마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최초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이다. 할리우드에 한국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된 작품은 많았으나 완벽하게 제작이 끝나고 개봉을 앞둔 작품은 <레이크 하우스>가 최초이다.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시월애>를 만나 감명을 받은 VERTIGO ENTERTAINMENT의 제작자 더그 데이비슨과 로이 리가 더 많은 세계의 관객에게 시간을 초월해 교감을 나누는 두 남녀의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어서 리메이크를 결정했다.

두 사람은 2005년 영화로도 각색된 연극 <프루프>로 퓰리처상과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을 수상한 역량 있는 작가 데이빗 어번을 시나리오 작가로 선택하고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를 감독으로 택했다. ‘그간 수많은 영화에서 아쉬웠던 정서적인 면의 부각에 탁월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게 선택의 이유. 특히 아그레스티 감독의 <발렌틴>을 주목했다. 직접 각본까지 쓴 이 작품은 한 소년의 얘기를 그린 성장 영화로 아르헨티나 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수상하고 네덜란드 영화제에서 황금송아지상을 수상한 역작. 감독은 <시월애>의 원작을 두고 '극중 스토리가 전개되는 방식과 다른 시간 속에 존재하면서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이 아름답다. 비논리적이라고 생각됐던 것도 그 속에 나름의 논리가 존재한다는 걸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자신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레이크 하우스>의 스토리텔링 방식도 비쥬얼에 중심을 둬 시시콜콜 느낌을 강요하기보단 관객 스스로 해석하고 자신의 감정을 투사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주었다.

시간을 뛰어넘는 러브스토리

<레이크 하우스>가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세계적인 톱스타 산드라 블록과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았다는 것이다.
그 동안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모든 현실의 틀을 깨는 사랑을 만나 운명을 건 모험을 하게 되는 여의사 케이트 역을 맡은 산드라 블록은 ‘한번도 체험하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이끌림’처럼 영화의 독특한 구도와 스토리 라인에 특히 마음이 끌렸다고. ‘이 영화는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믿어왔던 것도 어쩌면 가능할지 모른다는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영혼의 짝을 만났을 때 운명을 거슬러 그 사랑을 쟁취하려는 위대한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사랑의 서사시’라고 영화를 정의한다.

또한 <스피드>이후 12년 만에 다시 산드라 블록과 호흡을 맞추게 된 키아누 리브스는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 과정이 너무나 독특하고 감동적’이라고 말한다. 시공을 초월한 이상주의가 현대적 배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게 이 작품에 대한 그의 평. '영화는 자신의 반쪽을 찾아 완전한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가 아니다. 둘이 함께 있을 때 새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라고 덧붙인다.

키아누 리브스나 산드라 블록 모두 극중에서 편지 대신 이메일이나 휴대폰 같은 다른 매체가 이용됐다면 이 스토리를 제대로 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편지를 쓴다는 행위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요구한다. 그것은 최선의 자아를 끌어내는 과정이다. 또한 편지를 보낸 후 상대방이 다시 답장을 보낼 때까지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또 한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게 키아누 리브스의 생각이다.
산드라 블록은 ‘남녀가 처음 만날 땐 좋은 점만을 부각시키기 급급하지만 케이트와 알렉스는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런 포장을 배제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두 사람이 그토록 깊이 사랑에 빠질 수 있었던 건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대담하게 자신의 나약함을 아무 두려움 없이 그대로 드러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그 과정을 통해 서로 각기 숙제로 안고 있던 문제에 정면 도전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2006년과 2004년의 시점에서 각기 생의 전환기를 맞고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던 두 사람은 서로 대화를 하게 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토록 기다려온 것은 바로 서로라는 것을.

영화 속 내용처럼 함께 등장하지 않는 배우들

<레이크 하우스>에서 산드라 블록과 키아누 리브스는 같은 화면 속에 등장하지 않고 번갈아 등장하며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 12년 전인 1994년 <스피드>를 찍으며 처음 만난 두 배우는 스크린 밖에서도 절친한 친구로 지내왔다. 키아누 리브스는 산드라 블록을 ‘정말 멋진 여자’라고 칭찬한다. 배우 뿐만 아니라 제작자, 책임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발휘하는 점도 그렇고 사회봉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기차게 사는 점도 보는 사람에게 큰 도전이 된다는 것.

‘<스피드> 이후 한동안 같이 영화를 찍지 못했지만 또다시 함께 작품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그녀는 케이트라는 캐릭터에 연약함과 강인함을 함께 불어넣었다. 케이트는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또 아득히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여자다. 산드라 블록은 그런 느낌을 자기 캐릭터 속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그러면서도 그녀 특유의 유머감각까지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다’고 키아누 리브스는 말한다.
<레이크 하우스> 촬영 당시를 산드라 블록은 이렇게 회고한다. ‘우린 함께 작업했지만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식이었다. 극중의 상황과 거의 같았다고 할까? 만날 듯 말듯 스쳐가는 인연은 극중 두 주인공의 로맨스를 더욱 안타깝고 스릴 있게 만든다. 이들의 엇갈리는 운명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두 주인공들만큼이나 애를 태우게 만든다’

두 배우는 계속해서 만나지 못하지만 영화에서는 알렉스의 모습과 케이트의 모습을 한 장면에 배치함으로써 둘이 한 공간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적 기법이 등장한다. 감독은 사소한 시각적 요소 하나하나에까지 둘이 한 공간에 있다는 상징성과 암시성을 부여했다.
화면에 나오는 모든 것들, 예를 들어 가구나 미술품 혹은 더 시시콜콜한 물건들도 모두 화면 속의 다른 것들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다. 그 속엔 어떤 상징성이 내포돼있는 것이다. 그런 물건들을 통해 그걸 인식하든 못하든 간에 케이트와 알렉스는 늘 연결돼있다. 같은 방에 있지 않아도 서로의 행동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초겨울이 시작될 무렵, 알렉스를 위해 우편함에 넣어둔 빨간색 머플러나 케이트의 아파트가 들어설 자리에 어린 나무 묘목을 심는 것 모두 두 사람 사이의 소통의 통로인 셈이다.

하지만 도저히 건너 뛸 수 없는 2년이란 세월의 간격이지만 서로가 완벽하게 어울림을 점차 깨달아가는 두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간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대화 내용의 변화를 통해서이다. 처음엔 아주 일상적인 것에 국한됐던 편지의 내용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누구인가”로 발전한다. 이 질문은 이 영화의 테마이기도 하다.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여 두 사람은 자기 내면의 정체성을 서로에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22만 평방미터의 호수 위, 7주 간의 집 짓기

케이트와 알렉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레이크 하우스’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시카고로 이사한 케이트는 레이크 하우스를 자신의 분신처럼 마음에 간직하고, 알렉스는 아버지가 유명해지면서 가족을 떠났기 때문에 아버지가 직접 지은 이 집이 마음의 상처로 자리잡는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이 집을 옛모습으로 복원하면서, 알렉스는 예전에 이 집에서 느꼈던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싶어한다. 알렉스와 케이트는 이 집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넓은 유리창으로 환한 햇살과 호수의 물빛을 반사하는 아름다운 이 집은 주변의 환경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자칭 ‘건축물 마니아’라는 산드라 블록은 유리와 철강재를 주로 사용해서 지은 파리 지하철역의 느낌이 나는 이 집에 대해 ‘깔끔하고 미니멀리즘적이다’라고 평한다. 얼핏 차갑게 느껴지지만, 직접 보면 환한 햇살로 아주 따뜻한 분위기가 드는 것은 타지마할처럼 가족과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가 그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지은 집이기 때문.

로케이션 팀은 몇 주간에 걸쳐 위스콘신, 미시건, 일리노이, 인디애나 주를 돌아다니며 촬영에 적당한 호수의 집을 물색했지만 결국 직접 레이크 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이들이 선택한 장소는 22만 평방미터 넓이의 인공 호수로 산림 보호구역에 위치하고 있는 메이플 호수. 고요하고 낭만적인 이 곳은 감독이 상상하고 있던 배경으로 완벽했다.
영화 속 알렉스의 아버지가 설계했을 당시처럼 이 집은 1960년대의 유리 상자 풍 구조물에 그 뿌리를 두고 있지만, 1800년대 중반 영국에서 유행했던 리젠시 양식이 가미돼있어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해 낭만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디자인 팀은 시카고의 건축 코디네이터 트로이 오스먼의 도움을 받아 7주 만에 이 집을 완공했다. 해수면 위에 철제 빔을 깔고 지은 이 집의 넓이는 200 평방미터. 공사에 들어간 철근의 무게는 35톤에 이르고, 목수, 용접공, 페인트칠 전문가 등 동원된 공사 인원도 100여명에 달한다. 10미터 아래의 호수 바닥에 지지대를 세워야 했지만 이는 너무 위험해 콘크리트 패드를 만들고 그 위에 지지대를 세우기로 했다. 6미터 지하로 철제 받침대를 세우기 위해 호수 바닥을 파낼 동안 물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댐까지 만들었다. 결국 호수 옆에 집터를 만들고 콘크리트 바닥을 깐 다음 댐을 없애 산림보호협회의 도움으로 새로운 수로를 뚫어 호숫물을 끌어들여 집 밑으로 호숫물이 차게 만든 것이다. 촬영이 끝난 후엔 집을 깨끗이 철거 원래의 상태로 복원했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의 보고, 시카고

메이플 호숫가에 지은 레이크 하우스 외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요 촬영장소는 시카고이다. 극의 배경장소로 완벽히 들어 맞을 뿐 아니라 멋진 건축적 유물이 많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였다.
주요 촬영지는 1880년대에 루이스 설리반이 설계한 루즈벨트 대학으로 극중 알렉스 아버지의 설계 사무실로 등장한다. 또한 건축가 솔론 베먼의 마지막 작품인 파인아트 빌딩에 있는 아티스트 카페와 1894년 홀라버드와 로셰가 설계한 미국 최초의 진정한 고층건물인 올드 콜로니 빌딩, 시카고 대학 메디컬 컴플렉스에 있는 와일러 아동병원 등이 등장한다.
이 건물들은 모두 영화 속에서 각각의 의미를 간직한 채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 영상의 완성도에 한껏 기여한다.



(총 43명 참여)
joynwe
괜찮은 편     
2008-05-09 07:10
ann33
잘어울려요.     
2008-05-07 23:00
wizardzean
낭만적이네요     
2008-03-26 11:21
joynwe
흥행은 봐야 알 듯     
2008-02-25 00:20
joynwe
나름대로 볼만함     
2008-02-24 20:44
qsay11tem
이쁘네여     
2007-09-05 23:59
nabzarootte
정말 아름다운영화     
2007-04-30 15:24
maymight
과거와 현재의 조각난 퍼즐같은 시간속의 엇갈리는 사랑     
2007-04-29 12:12
qlflfl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네요     
2007-04-26 19:14
benetton
영화의 시나리오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맘에 드네요!     
2007-04-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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