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인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누구도 의심치 않는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장선우 감독과 모델 임은경,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게임을 소재로 한 인터렉티브 액션영화, 그리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제목까지. 제작 전부터 이 영화는 너무도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시간이 갈수록 영화는 더 많은 루머와 억측을 만들어냈다. 실제로도 영화는 적지 않은 난항을 겪었다. 98년 처음 기획되었던 제작비가 90억으로 불어나고, 6개월로 예정된 촬영은 14개월로 늘어났다. 그 동안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한국영화 제작비를 올려놓은 거품이라는 비난과 제작 과정에 대한 악소문까지 견뎌내야 했다. 그리고 4년이라는 쉽지 않은 시간이 흐른 지금,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완성된 영화로 돌아왔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새롭고 거침없는 재미와 형식의 철저한 오락영화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철저한 오락영화를 지향한다. 그러나, 느끼한 스펙터클이나 구태의연한 시각적 쾌감에 그치지 않는 영화적 가능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가치는 90억원이라는 제작비나 4년이 넘는 제작과정, 혹은 영화를 만든 몇 명의 명성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그 모든 소문을 넘어선 성과들로 이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가상현실과 장자의 우화를 인터렉티브 게임의 스타일로 절묘하게 결합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철학적 해석 역시 경쾌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액션과 코미디에서, 멜로와 판타지에 이르는 모든 장르적 관습을 총동원해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시킨 오락영화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성패는 대중적인 재미와 철학적 깊이와 형식적 실험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몫은 철저히 관객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우리가 만들어낸 오락영화를 통해 보다 새롭고 거침없는 영화적 재미와 형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도대체 어떤 영화인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보는 것만으로 판타지는 시작된다.
관객들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통해 다양한 영화적 재미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보는 이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무식한 액션에서 홍콩과 헐리우드 스타일을 넘나드는 현란한 액션영화가 되기도 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와 기발한 캐릭터의 코미디가 되기도 한다.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짜릿한 판타지 영화가 되기도 하고, 현실 같은 게임, 게임 같은 현실이라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은 경쾌한 철학적 우화가 될 수도 있다. 관객들에게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풍성한 잔치와 같고, 그 즐거움은 끊임없이 확장된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이러한 재미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하는 영화다. 그리고 그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영화다.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영화 본연의 모습이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선사하는 판타지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주인공은 바로 관객이다.
한국영화 제작의 모든 기록은 다시 써야 한다.
총 제작비 92억원, 제작기간 4년, 상상을 초월하는 인원과 물량이 투입된 사상 초유의 대작.
오토바이, 지프차, 장갑차에서 헬기까지. 삽자루, 횟칼, 권총, 기관총에서 바주카포까지. 양아치와 조폭, 경찰요원에서 군 특수부대까지. 도심 한가운데의 총격씬에서 수중촬영, 헬기촬영, 100% CG 촬영까지. 120여명의 촬영 스탭과 홍콩 최고의 무술감독들, 그리고 1만 여명의 엑스트라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해 만들어 낸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런 한국 영화를 만들 수 있고, 또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행운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완성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미션 임파서블. 촬영은 계속되어야 한다!
화력발전소 위에 헬기를 띄우고, 도심 번화가 촬영을 위해 30개의 버스 노선을 바꾸고, 지하철과 주택가에서 총격씬을 찍고, 바다 위 다리 위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등, 이 영화의 촬영은 그 자체로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촬영지였던 부산시는 이 불가능한 작전(?)을 위해 부산 전역의 16개 구 군청과 관할 내 모든 경찰서, 소방서 등의 전격 지원을 제공했고, 120여명의 촬영 스탭들은 아파트 20여 채를 장기 임대해 1년간의 강행군을 계속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불가능을 뚫고 완성된 이 기적 같은 영화를 만나게 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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