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1987, Red Sorghum / 紅高梁)
타는 듯이 새빨간 저녁 노을 설레임과 풍요로 일렁이는 수수밭 언덕 위로 떠오른 창백한 달과 밤을 둘러싼 푸르름, 중양절날 부르는 홍고량노래, 일본군의 폭압으로 사람 가죽을 벗기는 것을 목격한 중국인들의 반란을 담은 장면 등등. 아름다울 뿐 아니라 역동적이고 사실적이다. '제5세대'로 불리우는 감독인 장예모의 데뷔작. 주인공인 공리 강문의 연기가 좋고 곳곳에서 중국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1988년 베를린 영화제 그랑프리인 금공상을 받았고, 중국 영화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아직까지도 장예모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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