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8세의 만화가 밥 케인에 의해 탄생한 배트맨은 [쾌걸 조로]의 복면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박쥐 날개 날틀에 착안해 만들어진 영웅이다. 슈퍼맨과 더불어 사람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웅 배트맨은 만화로 인기를 끈 이후 43년과 66년 영화로 제작되었고, 66년부터 68년까지 TV 시리즈로도 제작된 바 있다.
[가위손]과 [비틀쥬스]의 천재감독 팀 버튼과 당시까지 2류 개그맨에 불과했던 마이클 키튼이 만든 배트맨은 이후 제작된 조엘 슈마허 등의 배트맨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차이는 마이클 키튼이 연기하는 배트맨이 선과 악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불안정하고 모호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후 제작된 다른 감독들의 속편들에선 이런 고뇌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당시 마이클 키튼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고, 만화 팬들은 왜소한 체구의 이 2류 개그맨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시한 캐스팅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배트맨은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이후 그 생명력이 다할때까지 여러 속편을 배출했다. 마이클 키튼 뿐만 아니라 느와르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담시 세트와 잭 니콜슨의 죠커 연기도 배트맨을 빛나게 한다.
(총 25명 참여)
moonjs87
배트맨 시리즈는 어쩐지 스파이더맨보다 딸리는 느낌이다...
2005-02-07
09:51
koreanpride
역시 팀버튼 특유의 인생 꼬집기가 없어서 그런거겠지...1탄과 2탄 둘다 수작이라고 생각함...
2005-02-06
11:45
koreanpride
1탄과 2탄에 나오는 악역엔...먼가 비틀린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던 고뇌가 있었는데...3탄부터 시작된 그지같고 유치빤스인 악역들...짜증 만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