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습격사건(1999, Attack the Gas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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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핼드(Hand-held)에 의한 생동감
주유소를 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그 쉽지 않은 '습격'을 리얼하게 포착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극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계속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하며, 그 움직임 속에서도 안전 구도를 잡아 관객시선의 혼란을 막아야하기 때문이다. [주유소 습격사건]은 역동성을 중요하게 여긴 촬영이지만 16mm영화 같은 실험성의 치기나, 화려하다 못해 분별없는 컷 분할은 최대한 자중하였다. 그보다는 씬 구별에 따른 독특함을 살리기 위해 픽스 촬영보다 동적인 고정틀의 카메라를 사용한다거나, 커다란 불길이 확 달려드는 것 같은 파워풀한 촬영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이 습격자들의 인질이 된 주유소 사장이 있는 주유소 사무실에 잠시 들렀을 때(습격자들은 경찰들에게 붙잡힐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해있다) 3명의 습격자와 사장, 경찰의 긴장감을 표현하기 위해 2분 8초의 한씬을 핸드핼드를 사용한 롱 테이크로 과감히 촬영하였다. 핸드핼드 분량은 영화 전체의 70%이다.
사전 음악콘티를 통한 음악과 본 영화의 호흡 맞추기
일반적으로 영화음악은 촬영이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러쉬를 보고 사용될 음악 톤을 잡는다. 그 기간은 길어야 30일-40일이다. 이것은 영화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인데 시간투자에 따라 그 퀄리티(Quality)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영화음악은 외국곡의 렌트나 리바이벌이 주를 이루고 외국영화와는 달리 영화 음악이 영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은 Pre-production에서부터 작곡가 손무현이 영화음악에 참여했다.
전체적인 음악장르를 'Rock'으로 설정, 약동하는 20대의 불안, 미래에 대한 흔들리는 비젼, 사회에 대한 저항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Rock중에서도 특히 'Modern Rock, Alternative,Punk,Techno'등이 장르를 세분화해 외면되어 진 젊은 세대들의 심리를 표현하고자 했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포인트가 캐릭터에 있듯이 영화음악 역시 캐릭터 표현이 포인트, 각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캐릭터 테마음악을 설정했다. 예를 들어 주유소 사장은 트로트성의 멜로디에 최근 유행하는 '브릿팝'의 편곡기법을 도입, 기성세대와 신세대들의 절묘한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노마크는 주인공 리더격이므로 밝고 힘찬 Major Modern Rock style, 딴따라는 음악적인 캐릭터이므로 Rock Band 구성의 심오한 Rock style, 무대포는 Heavy Metal에 가까운 소음적인 Sound로 강렬한 캐릭터를 표현, 뻬인트는 경쾌한 성격에 맞게 Skapunk라는 장르로 표현한다.
현재, 영화에 사용되는 '양아치 테마'인 [작은 사랑]은 이미 작곡하여 양아치 씬을 촬영 할 때마다 그 음악을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고 있다. [주유소 습격 사건]의 OST는 일반적으로 영화의 BG(Back Ground)가 주가 되는 대신 10곡 전체를 작사, 곡이 된 가요로 실을 예정이다. 10곡 캐릭터 테마는 노마크 이성재, 무대포 유오성, 주유소 사장 박영규 씨등이 각자의 테마음악을 직접 노래할 예정이며, 상황테마 중 하나는 여성락커 박기영이 예정되어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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