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흥행작!
일본형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열어젖히다!
2000년 8월 18일 일본 동경 마리온 극장. [화이트아웃] 개봉을 하루 앞둔 이날 초저녁부터 때아닌 7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다음날 개봉할 [화이트아웃]의 1회를 보기위해 밤을 세우고 있었던 것. 특히 선두에 선 10여명은 오다유지의 팬들로 16일 저녁부터 서로 교대하며 줄을 서는 대단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화이트 아웃]은 이렇게 몰려든 관객들의 열기로, 1회 최다동원 기록(2,540명)을 보유하고 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1]을 누르고 1회 2,750명 입장이라는 초만원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개봉 11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여 현재 300만명 고지를 막 넘으려 하고 있다.
일본인들의 이런 열광에는 이유가 있다. 준비기간 5년에 10억엔의 초대형 제작비, 그리고 최고의 캐스팅을 구비한 이런 액션 블록버스터를 일찍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위주의 소품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영화시장을 자극한 [화이트아웃]은 우리영화 [쉬리]처럼 일본 블록버스터 제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화 되기까지 장장 5년을 기다리다!
베스트셀러 원작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판권 경쟁과 각색작업으로 3년,
영화 촬영의 최적조건이자 최대의 장애인 날씨 조건으로 2년
95년에 발표된 신포 유이치의 소설 '화이트아웃'은 일본 출판계에 대파란을 일으킨 하나의 사건이었다. 기존 소설들의 스케일을 훌쩍 뛰어넘는 박력넘치는 액션과 주도면밀한 구성은 출판계 뿐 아니라 다수 영화 제작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도 충분했었다. 이 치열한 판권 경쟁에 결정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다름아닌 오다 유지.
95년 이 소설을 읽자마자 푹 빠져버린 오다 유지가 주인공 토가시 역을 자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상으로 옮겨내기에는 너무도 방대한 스케일이어서 몇차례 각본화 작업에 실패하다 결국 원작자 신포 유이치 자신이 각색을 맡게 된다.
격렬한 판권 쟁탈전과 각색 작업을 거친 후 드디어 크랭크인에 들어가지만 이번에는 40년 만에 닥친 온난화 현상으로 눈이 내리지않아 촬영 중단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화이트아웃' 프로젝트에 관련된 사람들의 열망 덕분인지 기적처럼 다시 내리기 시작한 눈은 7일간이나 계속되었다.
혹독한 추위와의 사투 - 그 안에서 경험하는 인간의 한계
평균기온 -20도, 촬영준비시간 평균 3배 이상 소요
최악의 조건에서 탄생한 최고의 영화!
99년 12월 13일은 오다 유지의 32번째 생일이자 <화이트아웃>의 촬영 개시일.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오다 유지의 첫 촬영분은 공교롭게도 지상 90m의 높이에 있는 난간에서 작업하는 장면. 촬영 중에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공포를 잊었던 그였지만 전날 밤 3번이나 댐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기도 했다는 말에서 위험천만한 촬영의 공포감이 전해진다.
극한의 설산에서 계속된 촬영은 상상을 뛰어넘는 혹독함 그 자체였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기후에다 몸이 파묻힐 정도로 내리치는 눈보라는 통상 3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요구했다. 특히 '화이트아웃' 상태에 빠져 들어가는 오다 유지의 모습은 인간이 동사해가는 과정을 찍는 다큐멘터리에 차라리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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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앨리스
폭풍우 치는 밤에
캐롤
히든페이스
되살아나는 목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