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권력을 둘러싼 담, 유기체 같은 권력과 폭력의 상관 관계 그리고 실체도 없이 떠돌아 다니는 우리 개인들의 모습을 실존 인물들의 극화를 통해 여과없이 투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꼭 한 번 봐야 할 영화. 영화 자체보다는 공윤의 만행에 가까운 횡포의 증거물로 더 유명했던 작품이다. 제작비를 모금하는 등 색다른 시도와 야심 만만한 기획으로 만들었으나 공윤의 눈먼 가위질로 불구가 되어버린 전형적인 예. 원래의 작품을 접할 길 없는 우리들로서는 이 영화에 대해 어떤 할 말도 없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