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는 지하철에서 앞에 서 있는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는 한 여자가 나온다. 나는 관객들이 그녀의 그러한 충동적이고 왜곡된 행동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는 성에 대한 피해의식을 읽어주기 바란다. 그리고 그 피해의식은 한 개인의 특수한 성향이 아니라 다름 아닌 성적인 억압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요즘은 기존의 성의 질서와 부딪히며 새로운 성의 구도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때로는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경도 되거나 자기모순에 빠지거나 신경증 적인 모습을 보인다 할지라도 나는 그들을 지지한다. 왜냐면 그것이 변화를 위한 출발이자 과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하철의 그녀를 사랑한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