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델로(1952, The Tragedy Of Othello : The Moor Of Venice)
오손 웰스는 영화의 신기원을 이룬 <시민 케인>(1941)을 27세에 만들어 낸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 작가이다. 이후 웰스는 연출과 주연을 겸한 진지한 영화들을 만드는데, 그 중에서도 셰익스피어 작품을 영화화하는데 대단한 열정을 가졌다. <멕베드>(1948)와 <오델로>(1952)는 바로 웰스의 열정이 낳은 결과물로 특히 <오델로>는 깐느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웰스는 <오델로>에서 제작, 각색, 연출, 주연 등 1인 4역을 해냈는데, 특히 제작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3년만에 영화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제작비가 끊겨서 여러 차례 중단하며 지속된 촬영 작업으로 배우들과 촬영 장소가 바뀌었다. 질투와 오해에 관한 드라마인 <오델로>는 연극 무대에서는 배우의 극적인 대사에 의존하지만, 웰스의 영화에서는 원작을 창조적으로 각색해서 원작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이를테면 영화를 여는 장례 의식과 시각적 화면 구성은 웰스의 <오델로>를 보다 고전적인 형태의 비극으로 재현해 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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