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에 한국에서 출생했고 본명은 문경석이다. 그는 <사망유희>에서 이소룡의 대역을 맡았던 김태청과 함께 태권도를 연마했고, <맹룡과강>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이소룡이 물리치는 일본인 파이터 역을 맡았던 황인식과 합기도를 훈련했다. 이러한 접점이 있었던 것과는 별개로, 문경석이 영화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동네 영화관의 간판을 그리던 한 사내가 그에게 이소룡을 닮았다며 영화사 화천공사를 소개해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화천공사는 그들이 새롭게 발굴한 이 뉴페이스를 <더 라스트 피스트 오브 퓨리(The Last Fist of Fury)>(1977)에 출연시켰다. 화천공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두 명의 홍콩 제작자 토마스 탱과 조셉 레이는 한국에서 낮은 가격에 ‘브루스플로이테이션’ 영화를 찍고자 했고, 그로 인해 문경석은 거룡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두 명의 제작자와 거룡은 곧장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두 사람은 1977년부터 1983년까지 거룡과 함께 스무 편이 넘는 ‘브루스플로이테이션’ 영화를 만들었으나, 촬영본을 재활용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실제로 정확히 몇 편의 영화로 탄생했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 다른 출연작 중 <웨이 오브 쿵푸(Ways of Kung Fu)>(1978)에서는 브루스 레이(Bruce Lei)라는 예명을 사용했으며, <정무지보>(1979)의 미국판 영화 포스터와 광고에서는 브루스 리이(Bruce Rhee)라는 예명으로 쓰였다. 거룡은 한때 영화관을 운영하는 극장주이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방송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영화배우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