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두 번째 연출작 <페어러브>로 당당히 초청된 감독 신연식. 신연식 감독은 데뷔작이었던 영화 <좋은배우>가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스 초이스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았다. 300만원 초저예산으로 무려 3시간 짜리 영화를 만들며 인상적인 데뷔를 한 신연식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 중 한 명이 국민배우 안성기 였다. 안성기는 <페어러브>의 시나리오를 읽고 제작에 들어가기까지 꼬박 3년을 한결같이 기다렸고 그 둘은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역대 가장 사랑스런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친구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는, 불륜으로 보일 수 있는 이 사랑을 마치 10대의 로맨스처럼 풋풋하고 상큼하게 그려낸 감독의 착한 정서가 영화 곳곳에서 베어 나온다. 신연식 감독은 <페어러브>는 사랑이 필요 없는 상태에서만 머물려고 했던 한 남자의 성장영화라고 말한다.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 살고 있던 이 남자를 세상 밖으로 꺼내기 위해서는 이 남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과 상상도 못했던 여자와의 사랑이 필요했다. 한참 어린 아내와 첫사랑을 한 신감독의 실제 경험이기도 해서 재미있다. 신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페어러브(Fair Love)’ 제목 그대로, 삶의 ‘공평함’ 혹은 ‘구원’이 어떻게 도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한다.
안성기, 서현진의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캐스팅이 빛나는 <카시오페아>는 <동주>의 각본, 제작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편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온 신연식 감독이 <로마서 8:37> 이후 5년 만에 감독 컴백작이다.
신연식 감독은 “알츠하이머는 기억을 잃어가는 병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병이다. <카시오페아>는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딸을 돌보면서 점점 어린아이로 변해가는 딸을 키우는 이야기”라고 제작 의도를 전했고, 딸과 아빠의 특별한 동행을 담아낸 <카시오페아>를 탄생시켰다.
그는 <카시오페아> 제목의 의미에 대해 “카시오페아는 가장 밝은 별자리로 북극성 옆에 위치해 있다. 북극성은 보통 길을 찾는 별자리인데, 길을 찾는 별자리 옆에 낮에도 떠있는 부모와 같은 별자리의 의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카시오페아>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하루하루가 기적같은 순간이었다. 날씨, 환경, 모두 우리를 위해 기적같이 움직여줬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매 작품마다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섬세한 연출력에 대한 호평을 받아온 신연식 감독이 시리즈 작업에 도전한다. [삼식이 삼촌]에 참여한 배우들 모두를 반하게 만든 대본을 완성한 그는 “모두가 이 작품에 온 몸을 다 던졌다. 각자 캐릭터로, 작품에 사심 없이 온 몸을 던져서 호흡한 작품이다”라며 각기 다른 계층들의 다양한 욕망이 드러나고 부딪히는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해준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필모그래피 영화_<카시오페아>(2022), <로마서 8:37>(2017), <시선 사이>, <동주>-각본, 제작, <프랑스 영화처럼>(2016), <여자, 남자>, <조류인간>(2015), <배우는 배우다>, <러시안 소설>(2013), <페어 러브>(2010) 外
수상경력 2022년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카시오페아> 2018년 제23회 춘사영화제 각본상 <동주> 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동주> 2016년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각본상 <동주> 2016년 제25회 부일영화상 각본상 <동주> 2016년 제16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제작자상 <동주> 2013년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러시안 소설> 2013년 제2회 모엣&샹동 라이징스타 어워드 모엣 라이징 스타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러시안 소설> 2005년 제31회 서울독립영화제 KT&G상상마당상<좋은 배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