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잡한 교회 기득권, 내부자의 시선이라 더욱 뼈아프다 (오락성 6 작품성 6)
로마서 8:37 |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신연식
배우: 이현호, 서동갑, 이지민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3분
개봉: 11월 16일

시놉시스
진실한 믿음을 추구하는 가난한 전도사 ‘기섭’(이현호)은 자신의 매형이자 대형 교회의 젊은 목사인 ‘요섭’(서동갑)을 돕기 위해 교회 계파 싸움에 뛰어든다. 하지만 우상처럼 여기던 ‘요섭’이 여성 신도 ‘지민(이지민)’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섭’은 문제를 공론화하고 ‘요섭’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지만 교회 기득권의 공고한 벽에 부딪히게 되는데…

간단평
때로는 내부자의 시선이 더욱 혹독하다. ‘3대째 모태신앙’이라는 말로 자기 정체성을 설명한 신연식 감독이 작심하고 추잡한 교회 기득권의 민낯을 드러내는 영화를 내놓았다. 골로새서 등 다양한 성경의 장과 구절을 따라가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신실한 전도사 ‘기섭’이 대형 교회 젊은 목사 ‘요섭’의 성폭행 가해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이다. 신연식 감독의 실제 취재가 바탕이 된 만큼 피해자인 여성 신도의 증언 내용이 상당히 섬세하게 복기 됐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몇 차례 등장한 대형 교회 목사의 추태 사건과 매우 흡사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고발 성격도 띠는 작품이다. 사건을 덮고 넘어가려는 교회 기득권의 거대한 벽, 문제를 제기하는 종교인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심리적 고통 등 영화를 묘사하는 방식 전부에 내부자의 진실한 시선이 담겼고, 그래서 더욱 뼈아프다.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제목은 로마서 8장 37절,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는 구절로 일말의 희망을 되새긴다. <동주>(2015)를 제작하고 <배우는 배우다>(2013)를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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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에 대한 진실한 애정 있다면, 신연식 감독의 용기에 힘을 실어 주길
-교회 내 ‘성폭행 목사’ 문제 공론화시키는 데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다면
-이미 곪아버린 부분은 아프더라도 과감히 외부에 공개하고 도려내야 한다고 믿는 분
-추잡한 교회의 민낯에 이미 질려버린 분, 교회혐오가 더 강해질지도
-신에 대한 ‘믿음’ 흔들리는 시점이라면, 작품 보고 마음이 더 혼란스러울 듯
-성폭행 피해자의 구체적인 증언 다수 등장, 관련 트라우마 있다면 고려해서 선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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