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데뷔작인 <박하사탕>에 이어 <오아시스> <주홍글씨> <사랑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음악을 선보인 이재진 감독. 그의 강점은 결코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이 느껴지는 선율을 창조해낸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30년대 음악을 철저하게 고증하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키는 일. 1937년 당시 경성은 미국에서 커다란 유행을 불러일으킨 ‘재즈’가 유입돼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는 점에 착안해 <모던보이>를 아우르는 전체적인 음악 색깔 또한 재즈의 느낌이 나도록 구성하였다. 신민요, 블루스, 그리고 엔카 까지 당시 유행했던 다양한 곡들이 재즈적인 요소로 편곡되어 ‘옛날 음악’이 아닌 현대인들의 귀까지 사로잡는 새로운 색깔의 음악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재진 감독만의 감수성과 뛰어난 편곡 실력으로 완성된 <모던보이>의 음악은 영화를 보는 이들을 때론 행복하게, 때론 신나게, 때론 눈물 짓게 만드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다. 그는 영화 <비밀애>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사랑의 감성을 전달하려 한다. 이재진 감독의 천재적인 감각으로 창작, 선별된 곡들은 치명적 삼각 관계 속에 놓인 캐릭터들의 복합적인 감정 상태와 격정의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Filmography <호우시절>(2009), <청담보살>(2009), <모던보이>(2008),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사랑니>(2005), <역도산>(2004), <주홍글씨>(2004), <그녀를 모르면 간첩>(2004), <화성으로 간 사나이>(2003), <오아시스>(2002), <파이란>(2001), <박하사탕>(199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