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3회 수상한 프랑스의 국민 배우 ‘미셸 세로’. 1955년 프랑스 오리지널 <디아볼릭>으로 데뷔, 130여 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하며 프랑스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배우이자 최고의 베테랑 연기자이다. 중후하고 무뚝뚝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TV 쇼 프로그램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포근한 이미지도 갖고 있는 그는 특히 자기 관리가 철저한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개봉한 <쁘띠 마르땅>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쁘띠 마르땅>에서 어린 소년과 우정을 쌓던 그는, <버터플라이>에서 어린 소녀와 따스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맡아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쁘띠 마르땅>에서 아무 말도 못한 채 간절한 눈빛 연기를 보여주었다면 <버터플라이>에서는 끊임없는 소녀의 질문에 위트 있는 대답을 해주는 멋쟁이 할아버지로, 아이와 어른이 동등한 인격체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프랑스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미셸 세로는 2007년 암으로 사망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를 기리며 “고인은 세계 영화, 연극, TV 방송계의 기념비적인 배우”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생전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버터플라이>는 국내 관객들에게 따스한 웃음과 감동, 그리고 배우에 대한 추억까지 안겨주는 의미 있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Filmography <메리 크리스마스>(2007), <버터플라이>(2004), <쁘띠 마르땅>(2001), <디아볼릭>(1955)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