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이어 <극장전>의 음악을 맡은 정용진 음악감독은 일반적인 영화음악 작업과는 달리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은 그와의 일상 속에서 탄생한다고 전한다. 밥을 먹으며,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며 교감해가는 사이 어느덧 한걸음, 한걸음 홍상수에게 다가가는 것. 그것이 홍상수 감독이 작품을 완성해가듯, 함께 캐릭터의 감정을 증폭시키고 때로는 감싸 안으면서 창조해가는 즐거움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그의 음악은 가장 홍상수스럽게 스며들지도 모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