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친절한 금자씨> <괴물> <타짜> <미녀는 괴로워> 등의 의상을 담당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자리매김한 조상경 감독.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무대미술을 전공했던 그는 <모던보이>가 1930년대 경성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는 사실에 매혹되어, 이번 작품에선 의상 외에도 프로덕션 디자인까지 함께 담당을 맡았다. 활자와 흑백사진만으로 유추해야 하는 1930년대의 이미지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 경성역, 총독부 등의 실재 공간을 재현하는 한편 비밀구락부, 토막촌, 본정통 등은 상상을 가미한 공간으로 창조해낸다. 의상 컨셉 또한 흥미롭다. 난실을 쫓으면서 운명이 바뀌어가는 해명의 의상은 밝은 파스텔톤에서 점점 무채색으로 바뀌어가고, 미스터리한 여인 난실의 경우는 타인이 그녀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의상 또한 달라져간다. 시대와 인물의 관계를 관통하며 <모던보이>만이 갖고 있는 스타일을 창조해내는 그의 뛰어난 감각은 의상과 주요공간을 거의 도맡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될 예정이다.
Filmography 2006년 <짝패> <괴물> <구미호가족> <타짜>(대종상 수상) <미녀는 괴로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5년 <달콤한 인생> <친절한 금자씨> <미스터 주부 퀴즈왕> <소년 천국에 가다> 2004년 <범죄의 재구성> <얼굴 없는 미녀> <쓰리 몬스터> 2003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올드보이> 2002년 <피도 눈물도 없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