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잉글랜드 중부의 스태퍼트셔에서 출생한 패디 컨시딘은 버튼대학에서 드라마 정규과정을 밟으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영화 작업 외에도 동문이자 절친한 친구인 셰인 메도우스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며 음악 작업을 하기도 한 그는, 이후 브라이턴 대학교에 들어가 사진을 전공하는 등 일찍부터 영화뿐 아니라 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병행했다.
졸업 후 학생 시절부터 함께 해온 셰인 메도우스와 단편부터 시작해 연기자로 첫 발을 내 디딘 패디 컨시딘 감독은 2000년 <라스트 리조트>에 캐스팅돼 사랑에 빠진 사회부적응자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제 41회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천사의 아이들>, <데드 맨스 슈즈> 등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패디 컨시딘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는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주로 어두운 세계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준 그는 서스펜스와 컬트 무비뿐 아니라 TV 시리즈 외에도 콜드 플레이 등 유명 뮤지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아갔다.
2006년 게리 올드만과 함께 출연한 <백우즈>에서 우유부단한 성격의 ‘노만’ 캐릭터를 맡아 선의의 폭력이 점차 악으로 치닫는 모호한 순간을 아찔하게 연기해낸 그는, 이후 자신의 첫 단편 연출작 <독 올투게더>의 작업을 통해 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캐릭터 설정을 해나가며 작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제 64회 베니스영화제와 제 61회 영국 아카데미에서 최우수단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본 얼티메이텀>을 통해 친숙한 얼굴인 그는 <블리츠>를 통해 마초적 매력의 제이슨 스타뎀과는 상반된 불안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며 최악의 지능범과 타겟이 되어버린 경찰권력 사이의 스릴러적 경쟁구도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2005년 <데드 맨스 슈즈>에서의 열연으로 이브닝 스탠다드 영화상 최고 영국배우상과 엠파이어 영화상 그리고 런던 비평가 협회 최고영국배우상 등을 독식하는 등 영국이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다.
샐리 호킨스와 함께 주연을 맡은 <서브 마린>과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 <디어 한나>로 2012 영국 아카데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된 패디 컨시딘은, <디어 한나>로 신인감독상이라는 일생의 단 한번뿐인 영광을 안으며, 배우뿐 아니라 역량 있는 연출가로 인정 받았다. 외롭고 상처 받은 두 영혼의 우연한 만남을 담아 낸 <디어 한나>는 처절한 바닥 인생과 충만한 듯 보이지만 고통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의 만남으로 치유의 과정을 탐험해나가는 영적인 여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심금을 울리는 강렬함으로 관객들에게 연출가 패디 컨시딘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 시킬 것이다.
Filmography 각본/연출 - <디어 한나 >(2011), <독 올투게더>(2007)
출연 - <블리츠>(2011), <본 얼티메이텀>(2007), <뜨거운 녀석들>(2007), <신데렐라 맨>(2005), <데드 맨즈 슈즈>(2005), <천사의 아이들 >(2002), <라스트 리조트>(2000), <어 룸 포 브래스>(199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