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스 출신의 조나단 린은 명문 캠브리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법학보다 쇼 비즈니스에 더 관심을 가진 그는 영화 [The Ingercine Project]의 각본과, 소설 [A Proper Man]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극단을 결성해 연극 [말 위희 세 사람]과 뮤지컬 [Songbook]을 무대에 올리고, 수년간 캠브리지 씨어터 컴퍼니에서 무대 미술 작업을 하는 등 무려 40여 편의 연극을 제작하는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직접 각본을 쓴 BBC 방송의 정치 시리즈물 [에, 장관님]과 [예, 수상님]은 린에게 BAFTA 각본상과 방송 기자상, 파이 텔레비전 상, 최우수 케이블 코미디시리즈 각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줌은 물론, 극작가로서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TV영화 [Barmitzvah Boy] [The Knowledge]와 연극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그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각본과 연출은 겸한 1990년작 [돈가방을 든 수녀]는 발표되자마자 빅히트를 치며 스위스 코미디 영화제에서 골든 크레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1992년에 발표한 코미디영화 [나의 사촌 비니] 역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대성공을 거뒀고, 여배우 마리사 토메이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안기며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다. 이후 에디 머피의 정치 풍자 코미디 [제이제이]와 마이클 J. 폭스의 [Greedy], 스티브 마틴이 열연한 [말뚝상사 빌코] 등에 이르기까지 조나단 린의 영화는 포복절도할 유머와 색다른 아이디어를 맛깔스럽게 버무린 재미를 선사하며 줄기차게 관객의 입맛을 돋구곤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