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이글레시아는 대학 재학 시절 주요 잡지에 시사만화가로 활약하다 졸업 후 단편 영화 <킬러 미린다>(1991)로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고 두 번째 장편 영화 <야수의 날>(1995)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글레시아 감독의 영화는 저도 모르게 사람을 중독시키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는 코믹호러 장르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 관객뿐 아니라 기라성 같은 감독들이 스스로 팬이라 밝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그의 첫 번째 작품 <액션 무탕트>(1993)로 주목 받았다. 이후 비디오로 출시된특히 <야수의 날>은 스페인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 TOP 5에 포함, 스페인 아카데미상인 고야상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하며 국제 컬트 영화제의 양대 산맥인 프랑스 제라르메 환타스틱 영화제, 브뤼셀 국제 환타지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제자로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에 있어 스승 못지 않는 센스를 보이는 이글레시아 감독은 자신의 전작들의 모든 요소를 고루 섞어, 스페인 사회에 대한 직설적인 조롱을 담은 코믹극 <커먼 웰스>를 만들어 2000년도 스페인 최다 관객 동원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00년 산 세바스찬 국제영화제부터 2001년 스페인 고야 영화제, 프랑스 꼬냑 영화제까지 많은 부분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800블렛>등의 작품을 거치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퍼펙트 크라임>은 <커먼 웰스>, <800블렛>의 제작진이 여전히 함께 작업해 더할나위 없는 팀웍을 보여주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코믹함,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기발하고 풍성한 유머가 가득한, 그야말로 감독 최고의 작품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퍼펙트 크라임>은 개봉하자마자 스페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토론토 영화제와 AFI 영화제 등에 초청되면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Filmography Películas para no dormer(2005) / 퍼펙트 크라임(2004) / 커먼 웰스(2000) / 웃다 죽기(1999) / 프레디타(1997) / 야수의 날(1995) / 액션 무탕트(1993) / 킬러 미린다(199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