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광대는 강제로 군대에 징집된 후, 광대 차림으로 칼을 휘둘러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된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복수를 마음에 품으라는 말만 남기고 떠난다.
수년이 흐르고 여전히 군부 독재의 프랑코가 정권을 잡은 시기에, 하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슬픈 광대’가 되고자 서커스단에 찾아온다. 이곳에서 서커스단의 스타인폭력적인 ‘웃긴광대’ 세르지오를 만나고, 그의 아름다운 연인 나탈리아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이제 한 여인을 향한 두 사람의 집착은 점점 극으로 치닫게 되는데...
(총 2명 참여)
ldk209
파시스트의 인격화인 웃긴광대도 의미심장하지만, 프랑코 독재 시기의 야당인 국민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슬픈광대라든가 특히 민중의 인격체인 여인의 캐릭터가 흥미... 민중은 단순히 권력에 의해 수동적으로 억압당하는 피지배 계급이 아니라 스스로의 이익에 의해 권력을 기웃하는 존재로도 그려짐.. 권력, 체제에 대한 허무가 짙게 그려진 작품....
2012-08-12
01:28
ldk209
괴물과 싸우기 위해 괴물이 되어 버린다면 대체 그 싸움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영화는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 시기에 서로에 대한 애증이 비극으로 점철되어 버린 웃긴 광대, 슬픈 광대, 여인의 3각 구도를 통해 권력 투쟁이란 결국 광대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