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의 질투(1991, The Man In The Moon)
1957년 루이지애나 교외. 열네 살난 소녀는 연상의 소년을 사랑하지만 그는 그녀의 대학생 언니를 더 좋아한다. 동생 역의 신인 리즈 위더스푼은 잊기 어려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프레디 프란시스의 촬영도 훌륭. 감독 로버트 멀리간은 일찌기 <앵무새 죽이기> 같은 수작에서 막 사춘기에 들어서려는 소녀 이야기를 다뤄본 바 있다. 첫 사랑을 맞은 사춘기의 불안과 기쁨 고뇌를 섬세하게 포착한 성장영화의 수작. 사실주의적 감각과 진솔함 덕에 눈물이나 쥐어짜는 단순한 멜로물에서 벗어났다. 원제 '달 속의 사람 Man In The Moon'은 서양사람들이 달표면의 반점을 보고 사람의 모습이라 생각한 데서 나온 말로 우리 나라의 방아 찧는 옥토끼나 마찬가지. 다시 한번 '후진' 출시명에 그냥 지나치지 마시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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