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더 바이킹(1989, Erik the Viking)
오직 침략과 약탈만이 삶의 전부인 노르웨이의 바이킹들. 일년 내내 암울한 어둠뿐인 춥고 어두운 땅에서 그들은 점점 더 싸우고 죽이는 일에만 몰두한다. 오로지 가치판단의 기준은 전장에서 용맹스럽게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해 신의 세계인 발할라로 가는 것뿐이다.
이때, 한 여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새삼 자신의 생활에 염증을 느낀 바이킹 에릭은 프레이야를 찾아갔다가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다름 아닌 잠자는 신들을 깨워 라그나로크 시대를 끝내면 이전의 찬란한 태양빛을 되찾을 수 있고 도끼의 시대, 칼의 시대, 폭풍의 시대를 끝낼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에릭은 동료들을 설득해 전설의 땅 하이브라질에 있는 원형 뿔나팔을 찾기 위한 원정대를 꾸린다. 그들의 앞에는 세상의 끝이 있고 괴기스런 북해의 용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라그나로크 시대를 지키려는 사악한 하프단 더 블랙의 무리도 가로막고 있다.
언뜻 보기엔 불가능한 여정. 심지어 아스가르드, 세상의 끝, 북해의 용의 존재까지 무지의 소치로 보는 기독교 전도사까지 원정의 무리 속에 있으니 상황은 더욱 힘겨워져만 간다. 과연 그들의 믿음이 현실로 증명될 것인가. 약탈과 살해만이 존재하는 암울한 땅에 사랑과 행복을 돌려줄 수 있을까. 찬란한 태양빛을 찾기 위한 험난하면서도 용감무쌍한, 그러면서도 감동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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