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스테이트(2002, Sunshine State)
북부 플로리다의 섬 플랜테이션 주민들은 오랜 동안 전통을 지켜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플랜테이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데, 이 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리는 해적의 날 축제를 앞두고 이 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투자자들의 손길이 미치기 시작한다. 섬에서 가장 목 좋은 델로라 해변에 식당과 모텔을 경영하고 있는 말리 템플에게도 가게를 팔라는 제안이 들어온다.
말리의 집안은 16대 전부터 이땅에 살아왔다. 그리고 아버지 때부터 운영해왔지만 말리에게는 부담스럽기만 한 식당과 모텔. 그녀는 아버지의 꿈과 자신의 삶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한편 열다섯 나이에 임신한 뒤 집을 나갔다가 고향에 돌아온 배우 데지레 페리. 그는 의사인 레지와 결혼하고 어머니인 유니스를 만나러 플랜테이션 섬을 찾아오지만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그사이 마을은 차차 변해간다. 해적의 날 축제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개발을 위해 섬의 해변을 사들이는 투자자들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의 갈등은 깊어진다. 데지레는 옛날 열다섯의 그녀를 임신시켰던 유명한 풋볼선수 필립스와 재회하고 잠시 아련한 추억에 빠지지만 그가 개발을 위해 계획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을 계기로 데지레는 차츰 마을에 대한 애착이 강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느낀다. 개발의 손길이 미치면서 진통을 겪고 사람들도 변해가는 플랜테이션 섬. 과연 섬은 무엇을 위해 어떻게 변하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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