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9월 22일, 제 6대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사카린 밀수사건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었다. 연단에 오른 김두한 의원은 이 나라 재산을 도적질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벌이라며 준비해온 오물을 정일권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러 국무위원들에게 뿌린다. 이 사건으로 정일권 내각은 총사퇴하고, 김두한 의원은 구속된다. 때는 다시 1924년. 김두한이 일곱 살 되던 해, 종로경찰서 미와 경부는 김좌진의 연락책을 알아내기 위해 두한의 생모 박계숙을 고문한다. 두한의 외조모는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딸도 목숨을 건지기 힘들다는 것을 예견하고 두한에게 아버지 김좌진 장군을 만나게 해주기로 결심한다. 시대일보 최동열 기자의 도움을 받은 원노인은 두한과 외조모를 데리고 만주로 향한다. 두한은 마침내 아버지 김좌진 장군을 만난다.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박계숙은 아버지를 만나고 온 두한에게 너는 장군의 아들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의지할 곳 없는 두한은 개성의 외삼촌 집에 머물지만 노름과 술에 찌든 외삼촌은 두한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한편 원노인은 외삼촌을 따라간 두한의 소식을 1년 넘게 듣지 못하자 최동열 기자에게 두한이 있는 곳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최동열 기자는 미와 경부를 찾아가 다짜고짜 두한이 있는 곳의 주소를 달라고 요구하지만 미와 경부는 자신의 눈에 벗어나는 일을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한편 두한의 외삼촌은 김좌진 장군이 두한에게 준 회중시계를 빼앗아 일본인 고리대금업자 가네야마에게 판다. 두한은 시계를 되찾으러 가네야마의 집으로 향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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