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한 직업없이 친구나 친지의 동원 예비군에 대신 나가주고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 백수 건달 천달수. 일년의 반 이상을 군복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동네에서도 수상한 인물로 쑤군거린다. 어느날, 동원예비군 3박 4일 훈련을 대신해 준 댓가로 돈을 통장에 온라인 입금시키겠다는 친구 때문에 군 제대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통장을 찾아서 번호를 알려주게 된다. 돈을 찾으러 가는 중에 동네 외상술값을 받으러 온 은지라는 카페 여종업원과 본의 아닌 동행을 하게 되는데. 한편, 구 정치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던 최변호사는 전직 최고 권력자의 가명계좌 1000억원을 실명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비밀리에 이를 모 조직에 부탁한다. 이에 조직에서는 한양은행 황부장을 포섭하여 비밀리에 1000억원을 돈세탁할 계획을 세운다. 1000억원을 돈세탁하는 방법은 1년이상 사용치 않은 휴면계좌 10개를 선정하여 100억원씩 입금시킨 후 이를 비밀계좌에 대체시키는 연동계좌 이채방식. 달수가 통장을 통장정리기에 집어넣는 순간, 조직에서는 10개의 휴면계좌에 100억원씩 이채시키기 위해 키보드를 작동하게 되고, 달수의 통장에는 친구가 보낸 5만원과 함께 대체명의로 100억이라는 돈이 찍히게 된다. 이에 달수와 은지는 눈을 의심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우선 시험적으로 3억을 찾는다. 갑자기 현찰 1억과 수표 2억이 인출될 상황에 처한 은행지점장은 달수에게 직업을 물어보게 되고, 이에 자신은 특수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없다며 얼버무리고, 3억을 돈가방에 넣어 도망치듯 은행을 빠져 나온다. 조직에서는 연동계좌이채중 3억이 출금되는 바람에 100억 전체의 계좌이채가 불가능해지고, 게다가 돈세탁되기 전의 자금 3억의 일부가 수표로 유출되어 자금추적을 당해 비자금이 발각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조직에서는 천달수라는 인물을 즉시 전산추적하여 배후를 알아본 결과, 그가 특수한 일을 한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이에 왕년에 이름을 날리던 전설적인 킬러인 장하사를 수배하여 이 둘을 추적하게 한다. 하루 아침에 3억이라는 돈과 97억이 든 통장을 손에 쥔 달수와 은지. 이 둘을 쫓는 장하사와 조직원들, 그리고 조직의 검은돈을 조사중인 박검사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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