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으로 헤어졌던 엄마와 아들이 40년 만에 함께 살기로 했다. 엄마가 죽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타고난 외모와 성격은 완전히 빼다 박았지만, 그 밖의 모든 것들은 완전히 딴판이다. 사실 그들은 서로에게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어져 살아야 했던 과거의 시간을 보상받고 싶은 마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각자의 가슴 속에 각인된 아픔 때문에 서로에 대한 원망도 커져간다. 두 사람 사이에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서로 곁에 있는 동안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