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FAN x WATCHA 온라인 상영관 상영작]
프랑스 북부 공업도시 루베. 여느 날과 다름없이 사건사고로 가득한 연말의 밤, 다우드 경감과 의욕넘치는 신참 루이는 방화사건에서부터 강도사건까지 범죄현장을 처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 노부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두 사람은 다른 사건의 목격자로 이미 면식이 있는 노부인의 이웃, 클로드와 마리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두 사람을 떼어놓은 채 각기 다른 방식의 취조를 시작한다.
공권력과 그 수행에 대한 아르노 데플레생의 지속적인 관심은 두 경찰이 범죄를 수사하고 해결하는 전 과정을 플롯의 주된 골격으로 하는 <오 머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50년대 미국 경찰 수사극의 뚜렷한 영향 아래, 영화는 다우드 경감 역의 로시디 젬이 발산하는 카리스마와 레아 세두의 존재감, 그리고 높은 범죄율로 악명높은 (데플레생의 고향이기도 한) 루베의 이곳저곳을 담아내는 카메라에 힘입어 범죄 스릴러 장르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박진형)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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