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높은 정신과 전문의 ‘준상’. 그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환자를 치료하는 그이지만 내면에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과거에 부인이 강간을 당하고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 이후 씻을 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에게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미녀 환자 ‘지수’가 찾아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들은 모두 죽었다고 운을 뗀 그녀는 늘 자신을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말로 ‘준상’을 유혹한다. 얼마 후 최근 일어난 살인사건에 ‘지수’가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 형사가 찾아와 ‘준상’에게 그녀의 진료 기록을 요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