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외판원 석호(최원영 분)는 부모 없이 동생 진호와 함께 생활한다. 철없는 진호는 형이 마련해 준 대학원 등록금 500만원을 고스란히 술집마담 희영(김이정 분)에게 빌려주고 형에게 시치미를 떼나 곧 들키고 만다. 어느 날 갑자기 석호는 동생 진호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진호도, 싸움을 한 듯한 상대 남자도 함께 죽었단다. 무슨 일이었을까? 석호는 동생의 사인을 알기 위해 희영이 있는 술집을 찾아가고 첫 만남에서 그녀에게 묘한 매력과 위안을 느낀다. 하지만 그녀 주변에는 늘 많은 남자들이 있고, 그 와중에 사건의 전말을 알아버린 석호는 모순된 욕망과 짙은 분노가 뒤섞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는 마치 몇 달을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이성을 잃고 금방이라도 무언가를 집어 삼킬 듯한 눈빛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점점 누군가를 쫓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