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남아 있는 베를린, 바람난 남편을 버리고 딸과 고향으로 돌아온 카티는 취업 센터에서 헤어드레서 일을 소개 받는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꿈에 부푼 카티, 그러나 행복도 잠시, 무조건 채용하겠다던 미용실 원장은 면접을 보러 온 그녀에게 너무 뚱뚱해서 미용 산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퇴짜를 놓는다.
부당한 대우에 화가 난 카티는 자신만의 뷰티 살롱을 오픈하기로 결심하고 창업 자금을 모으기 위해 나선다. 이동식 미용실을 차려 돈을 벌기로 한 카티, 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그마저도 끝이 나고 돈이 급했던 그녀는 베트남 이민자들을 밀입국시키는 일에 끼어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