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처럼 순수한 그녀,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가다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쌍둥이를 임신 중인 세련된 안주인 ‘해라(서우)’, 자신을 엄마처럼 따르는 여섯 살 난 ‘나미(안서현)’, 그리고 집안 일을 총괄하는 나이든 하녀 ‘병식(윤여정)’과의 생활은 낯설지만 즐겁다.
지나치게 친절한 주인을 만났다
어느 날, 주인 집 가족의 별장 여행에 동행하게 된 ‘은이’는 자신의 방에 찾아온 ‘훈’의 은밀한 유혹에 이끌려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본능적인 행복을 느낀다. 이후에도 ‘은이’와 ‘훈’은 ‘해라’의 눈을 피해 격렬한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식’이 그들의 비밀스런 사이를 눈치채면서 평온하던 대저택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돈다.
줬다 뺏는 건 나쁜 거잖아요..
‘병식’은 본인도 미처 깨닫지 못한 ‘은이’의 임신사실을 ‘해라’의 엄마인 ‘미희(박지영)’에게 이른다. 모든 사실을 듣게 된 ‘해라’는 ‘훈’에 대한 분노에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잃지 않으려고 둘의 관계를 모른 척 하고, ‘병식’은 이 사실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 ‘훈’마저 이 상황을 모른 척 지켜보며 은폐하려 하면서 ‘은이’는 처음으로 생긴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강한 본능에 사로잡히는데…
지키려 하고, 감추려 하고, 빼앗으려 하고, 이용하려 하는 엇갈린 관계 속에서 마침내 그들의 욕망이 격렬하게 충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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