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7월 31일, 장 형사에게 쫓기던 만수는 데리고 다니던 5살 난 딸을 아는 집창촌에 맡긴다. 만수는 내일 데리러 온다는 약속을 하고 집창촌을 나서지만 얼마 못 가 경찰에 체포되고, 그 와중에 장 형사는 만수가 휘두른 칼에 다리 불구가 된다.
교도소에 갇히게 된 만수는 형을 다 마치고 꽃님을 맡긴 집창촌을 찾아가지만 딸의 모습은 흔적도 찾을 수가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물트럭을 끌고 그 자리를 맴돌며 딸아이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린다.
한편 다리 불구로 형사직까지 잃게 된 장 형사는 만수에 대한 복수로 집창촌에 있는 만수의 딸 꽃님을 찾아내 섬으로 팔아버린다. 섬으로 팔려가 10살도 안 된 몸으로 뱃놈을 상대하기 시작한 꽃님은 몇 십 년 넘게 섬에 갇혀 몸을 팔게 된다. 병에 걸린 어느 날, 꽃님은 돈 때문에 자기를 팔아먹은 사람이 파렴치한 애비를 찾아 죽이겠다고 동욱의 도움을 받아 섬밖으로 탈출한다.
꽃님과 만수는 서로를 지나치고 만나지만 몇 십 년이라는 두꺼운 세월은 두 사람을 타인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다 꽃님은 만수가 자신의 애비라는 쪽지를 받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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