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전공으로 민간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수석으로 일했던 루미(이지아)는 언제부턴가 구토와 어지럼증이 심해져서 병원에 갔고 그곳에서 메니에르 병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워낙 낙천적인 루미였지만 그녀의 병이 소문이 나며 오케스트라에서 잘렸고, 그 후 9급 공무원이 되어 회식자리에서 트로트를 바이올린으로 켜는 처지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감 10분전에 부랴부랴 작성했던 자신의 기획안이 채택되어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운영해야 할 운명에 처한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에 비보가 날라드는데... 큐레이터 역할을 하던 구정애가 돈을 들고 날라버린 것. 시장이 알면 오갈 데 없어진다는 생각에 시장에게는 비밀로 하지만, 사실을 안 모든 단원들은 바로 짐 싸들고 나가버린다.
이제 죽어도 공연을 성사시켜야 하는 루미. 회사 감원 조치에 해고된 선배 콘트라베이스 박혁권(정석용), 전 서울시향 창단 멤버인 65세의 오보에 김갑용(이순재), 날라리 고등학생 하이든(현쥬니), 가정주부 첼리스트 정희연(송옥숙), 전직 교통경찰관에 악보는 읽을 수 없지만 절대음감을 지닌 트럼펫터 강건우(장근석)까지... 단원들이 얼추 꾸려지고, 우여곡절 끝에 시장님 앞에서 첫 연주를 갖지만 오합지졸 치고는 영 아니올시다는 아니다.
으쓱해진 루미 그만 시장님 앞에서 큰소리를 치고 마는데 "내일쯤 세계적인 지휘자 선생님이 도착하실 겁니다. 아주 유명하고 실력 있으신 분입니다." 그 순간 얼어붙는 단원들의 얼굴...
'그 포악하고 잔인하고 무서워서 단원들이 하나 둘 떠나 오케스트라를 와해시키던 강마에가 우리 오케스트라에 온다고?' 그 시각, 인천 공항에 도착하는 냉정하고 차갑고 도도한 강마에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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