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오브 칠드런(2008, Rain of the Children)
1978년 투호족 여성인 푸히는 그녀의 집에 찾아온 한 젊은 영화인을 반갑게 맞이한다. 그리고 푸히가 환대했던 그 젊은이, 빈센트 워드는 후에 뉴질랜드 영화계의 거장으로 성장한다. 빈센트 워드의 최신작 <레인 오브 칠드런>은 1978년 이 만남에서 비롯되어 30년 동안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던 질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푸히 그녀는 과연 누구인가?” 그녀는 마지막 남은 아들에 대해 왜 그리도 과도하게 집착하며 헌신적인 것일까. 1978년 <봄날 홀로 씨를 뿌리다 In Spring One Plants Alone>에서 워드는 나이 80의 노모 푸히가 정신분열증에 걸린 성인의 아들 니키를 지나칠 정도로 보호하는 모습을 아주 관찰적인 시각의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그리고 2008년에 만들어진 <레인 오브 칠드런>에서는 12살의 나이에 투호족의 예언자의 아들과 결혼하고 푸히(‘스페셜 원’이라는 뜻을 가진)라 이름 지어진 그녀의 인생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감독은 <레인 오브 칠드런>에서 푸히가 14명의 아이를 낳은 후 겪은 일련의 비극적 사건들과 생과 사를 넘어서는 드라마틱한 일생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로 절묘하게 담아내어 한편의 경이로운 작품을 완성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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