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와 함께 재가한 어머니를 찾아 대구로 떠난 춘삼은 누이를 잃고 일본인 사냥꾼들에게 납치되어 동물을 유인하는 미끼노릇을 하며 생존의 원리를 체득한다. 산에서 탈출해 가까스로 대구까지 온 춘삼은 어머니를 만나는 대신, 거지들의 소굴로 끌려가고 만다. 동료 거지 앵무새와 우정을 나누던 춘삼은 욕심 사나운 왕초 발가락을 쫓아내고 새 왕초가 된다. 연지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된 춘삼은 어머니와 재회해 의부의 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지만 평범한 가정 생활에 적응 하지 못해 방황한다. 자신으로 인해 어머니의 행복마저 위협받게 되자 고민하던 춘삼은 연지가 경성으로 떠난 것을 알고 경성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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