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대학교수인 상진(유동근)은 생명공학 관련 세미나차 지방에 내려온다. 해안가를 걷던 상진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가해 운전자는 상진을 어느 병원 앞에 내려놓고 뺑소니를 친다. 7년 뒤, 현재. 갑작스런 실종 신고로 실의에 빠져있던 상진의 가족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한다. 이에 대해 상진의 동생 상희(송채환)는 언니 나영(김희애)이 이제 오빠를 잊으려는 것이라며 핀잔을 준다. 이에 상진의 어머니 송씨(김용림)는 자신이 이사를 하자고 했다며 나영을 두둔한다. 대학교 때부터 나영을 짝사랑했고, 지금은 나영의 후원자이자 친구인 현필(정보석)은 마음 속으로 나영에게 청혼할 준비를 한다. 그런 현필에게 후배 사진 작가는 상진과 비슷한 사람의 사진을 내보인다. 공장 방문차 부산에 갔던 나영은 7년 전 상진이 마지막으로 묵었던 호텔을 찾아간다. 나영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성숙(허윤정)은 그런 나영에게 상진은 죽은 거라며 그만 단념하라고 일침을 놓는다. 사계절 리조트인 그린 리조트 근처에서 식당을 하는 금촌댁(윤미라)과 현자(엄정화). 현자는 영태(유동근)가 보이지 않자 온 리조트를 찾아 헤맨다. 영태가 금촌댁의 사위인 달수(정은표)를 쫓아 서울에 갔고, 거기서 영태를 잃어버렸다는 말에 더욱 애가 타는 현자. 영태는 현자에게 줄 머리빗을 사가지고 무사히 돌아온다. 그런 영태에게 현자는 앞으로는 아무 데도 가지 말라고 눈물로써 신신당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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