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구 소장인 아버지와 솜씨 좋은 제빵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유복하게 자란 연우. 하지만 어느 날 아버지가 연우의 생일날,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믿었던 어머니가 연우와 10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면서 연우의 행복도 무너진다. 어머니가 윌슨 병에 걸려 죽자 낮에는 지하철 가이바이, 밤에는 식당 홀 서빙을 하며 억척스럽게 생계를 이어나간다. 이런 연우에게 어릴 적 친구 민호는유일한 안식처이다. 연우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싶은 민호는 연우 아버지 살인범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다. 하지만 발령이 제주도로 나자 연우 곁에 있기 위해 교통경찰을 지원해서 서울로 올라온다.
11살에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살던 은섭은 사랑하는 여자, 수아의 결혼을 막기 위해 1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다. 그러나 수아는 은섭을 냉정하게 거절하고, 설상가상으로 15년 동안 연락을 두절한 채 살아왔던 아버지 정승범의 수하들까지 은섭을 찾아와, 머무르던 호텔에서마저 도망친 은섭은 무일푼 신세가 되어 거리를 방황한다. 그러던 은섭은 승범의 수하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실수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지고, 현장에 있던 연우는 보상금을 탈 목적으로 선로에 뛰어들어 구한다. 결국 연우는 나중에 보상받을 것을 약속하고 은섭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다. 민호도 연우 집에서 하숙하게 되면서 연우, 민호, 은섭은 한 집에 살게 된다.
은섭은 다시 수아를 찾아 마음을 돌려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수아는 은섭에게 연인 대신 자신이 연 제과점에서 빠띠셰로 일해줄 것을 부탁한다. 수아의 사랑을 얻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은섭은 결국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연우의 동생, 예강의 병이 갑작스럽게 악화되자, 연우는 수천만 원의 수술비가 필요해진다. 은섭은 딱한 연우의 사정을 보고, 프랑스로 돌아가는 대신 수아의 제과점에서 연우와 함께 일하는 조건으로 1년치 연봉을 받아 연우에게 전달한다. 민호 역시 예강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다가 겨우 어머니, 정도에게 어렵사리 돈을 빌려서 연우에게로 간다. 그러나 예강의 수술비는 이미 은섭의 배려로 해결이 된 상태. 행복해 하는 연우를 보는 민호의 마음은 좋으면서도 어딘가 허전하다.
한편 연우의 아버지, 지동만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점점 가까워진다. 사건을 추적하던 민호는 남반장 역시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이었음을 알게 된다. 남반장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은섭의 아버지인 정승범을 지목하고 추적하고 있었던 것. 때마침 지동만 살인사건의 결정적 증인인 이용주가 잡히면서 사건해결을 위한 남반장과 민호의 움직임도 바빠진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연우는 수아의 제과점에서 은섭의 보조로 일하면서 점점 가까워진다.이런 은섭과 연우를 보는 수아는 은섭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연우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민호 역시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는 은섭에게 묘한 경쟁심을 느낀다. 결국 민호는 용기를 내어 연우에게 청혼을 하리라 마음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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