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왕초 거북이는 늙은 한진사의 후처 황주댁을 연모하여 그녀를 위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고 사양하지 않는다. 한진사의 아들 창호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경에게 쫓기는 몸이 되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는 일경을 살해하고 창호로 하여금 도망하게 해 준다. 그래서 그는 살인죄로 오랜 동안을 복역하고 출옥한다. 나와서 보니 청계천 다리 밑은 꼽추 일당이 점거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거북이와 꼽추 사이에는 일대 혈전이 벌어진다. 그 혈전으로 꼽추가 죽고 거북이도 부상 당한 몸으로 때마침 달려온 한진사의 후처 황주댁의 품에 안기어 한많은 한세상을 떠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