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수와 우섭은 소주 친구로 그림 그리는 것과 영화를 좋아해서 그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해 살아가는 애니메이터이다. 우섭은 그림 그리는 자체에 만족을 하며 아내와 아이들에게서 세상을 보는 힘과 기쁨을 느낀다. 반면 창수는 세상 속에 따스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며 먼 미래에도 사람의 냄새가 나는 희망이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창수 본인 또한 그런 작품 스타일이 스폰서가 붙을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우연히 습관처럼 하는 캐리커쳐 속에서 한 소년을 발견하고 거창하지도 않고 어떤 주장이 담겨 있지도 않은 작은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우섭과 함께 벤치에 기대어 잠들면서 처음 애니메이션을 택했을 때의 소중한 약속을 생각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