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1 - 파리, 사랑을 잃은 사람들은 세느강으로 간다.
21년간 내 이름은 아델이었다. 그리고 오늘 밤, 그 이름은 사라질 것이다. 나는 지금 세느강 위에 서서 마지막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에게 인생의 전부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던 18살, 처음 사랑에 빠져 집을 뛰쳐나왔다. 수많은 남자들이 내게 다가왔지만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내곁을 떠나지 않은 것은 절망뿐이라는 것을 깨달은 지금, 나는 아무런 미련도 없다.
S#2 - 사랑을 잃고 강물로 뛰어내려 새로운 사랑에 빠져버렸다.
희뿌옇고 어두운 강물이 너무나 차가워 보인다.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데 어떤 목소리가 나를 방해한다. 서커스에서 칼던지기를 하는 '가보'라는 남자였다. 나는 죽는 것조차 실패했다. 나는 가보의 조수가 되기로 했다. 그는 지금껏 만난 남자들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S#3 - 햇살을 뚫고 사랑이 비수처럼 내게로 날아왔다.
가보와 나는 최고의 파트너로 쇼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누렸다. 그의 칼이 나에게 날아와 꽂히는 순간마다, 나는 우리 둘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특별한 교감을 느꼈다. 우리는 서로에게 행운을 갖다주는 걸까? 하지만 나는 그만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러버렸다. 쇼에서 만난 낯선 남자에게 빠져 가보를 떠나온 것이다. 그를 떠난 후에야 그를 향한 나의 느낌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두려워진다. 나는 생전 처음, 버림받지 않았는데도 절망을 느낀다.
S#4 - 우리는 정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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