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구는 자신을 고향인 섬에 묻어달라는 아버지 문덕배의 유언에 따라 꽃상여를 싣고 섬으로 향한다. 아들 문재구는 아버지의 상여를 배에 태우고 고향섬에 도착하지만 섬사람들의 거센 반대로 상여를 섬에 내리지 못한다. 먼저 섬에 도착한 김선생의 아들 김철은 섬의 비극이 시작된 그해 여름을 회상한다. 평화롭던 어촌은 6.25 전쟁을 맞으면서 비극적인 사건을 맞는다. 부도덕한 행동으로 마을에서 쫓겨난 문덕배는 앙갚음을 하기 위해 북한군으로 위장한 국군과 함께 섬을 찾아오고, 북한군에게 동조한 반역자들을 색출하는 일이 진행된다. 문덕배의 계락에 마을사람들은 두패로 나뉘고 북한군에 동조한 이들은 억울하게 죽는다.
죽은자들의 후손들은 문덕배의 상여를 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밤새 섬을 지킨다. 남편에게 학대받으며 살다가 무당이 된 업순네는 억울한 죽음을 맞은 자들과 문덕배, 그리고 살아 남은자들의 화해를 굿으로 풀어낸다. 끝내 꽃상여를 태운 배는 섬에 닿지 못한채 불길에 휩싸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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