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인 만석은 진사의 외동딸 선례를 남몰래 사모한다. 선례가 초례를 치르던 날, 만석은 선례를 납치해 산속으로 끌고 간다. 둘 사이에 딸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지자 만석은 돈 때문에 군에 입대한다. 그가 군에서 죽은 것으로 여긴 선례는 딸을 두고 다른 남자를 따라나서는데 군에서 돌아온 만석은 남의 손에서 자라던 꽃실을 데려와 키우지만 훗날 꽃실은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도망친다.
만석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꽃실을 찾아 떠돌아다닌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서 한 선술집에 들른 만석은 서로 어머니와 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채 포주와 작부로 지내고 있는 선례와 꽃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