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이 우글거리는 콩고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 중간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보급소들에서 상아를 실어 내오는 증기선의 선장으로 고용된 말로우는 증기선이 기다리고 있는 중앙 보급소로 가기 위한 험한 도보 행군에 나선다. 그의 길안내를 맡은 사람은 므푸무라는 매우 강하고 충실한 원주민이다. 원래 식인종이었던 그를 보일러 기술자로 가르친 사람은 커츠란 이름의 내륙 깊숙한 보급소의 책임자이다. 말로우의 진짜 임무는 바로 이 커츠란 사나이를 만나보는 일이다. 한때 최고의 상아 수집량으로 회사의 신임을 받았던 그가 언제부터인가 상아의 반출은 물론 연락을 일체 중단한 채 소식을 보내오지 않기 때문이다. 가는 도중 곳곳에서 말로우는 커츠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듣는다. 그리고 일행의 주위를 정체모를 일단의 원주민 전사들이 모습을 감추고 시종 그들을 따라온다. 그들의 존재를 눈치챈 사람은 므푸무뿐이다. 한편, 중앙 보급소에 도착한 말로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강바닥에 침몰한 증기선이다. 그 배에는 므푸무를 비롯한 고용된 원주민 외에 회사에서 파견한 직원들도 함께 승선한다. 배가 밀림 한가운데로 들어서자 정체모를 원주민들로부터 공격이 시작되고, 므푸무가 창에 맞아 숨을 거둔다. 동료 식인종이 그의 몸에 손을 못대게 시체를 강에 버린 뒤 돌아가자는 직원들을 뿌리치고 예정대로 계속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내륙 가장 깊숙한 곳의 보급소에서 말로우는 무시무시한 원주민들이 둘러싼 가운데 커츠를 만난다. 상아를 산더미같이 쌓아두고 그들 속에서 왕으로 군림하던 그는 병으로 죽어가고 있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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