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좌(1981, Heat Shimmer Theater / 陽炎座)
스즈키 세이준을 동경한 마츠다 유사쿠의 주연작 다이쇼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이즈미 교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가부키영화’라는 이색적인 스타일을 취한 세이준 미학의 결정판 다이쇼 로망 삼부작의 두번째 작품
1926년 다이쇼 말년, 미지의 미녀와의 만남을 거듭하던 극작가 마츠자키 순코는 사랑과 미움의 소용돌이에 끌려 농락당하면서, 현실이라고도, 저승이라고도 할 수 없는 꿈의 세계를 헤메게 된다. 이 영화에서 줄거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공간을 채우는 것은 불꽃놀이 하듯이 흩어지는 꽃들, 꿈처럼 강물위를 떠가는 배, 병풍을 메운 기괴한 풍속화가 엮어낸 눈부신 이미지들이다. 장면 장면이 한 편의 회화 작품 혹은 설치 미술품 같은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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