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 유관구는 실어증 환자다. 일정하의 선생이었던 관구는 학생들에게 민족운동을 했다고 고문을 당하여 말을 잃어버렸고 6.25의 남침때는 소위였던 장남이 전사한 아픔도 가졌다. 둘째 아들 전식은 기업가로 성공했지만 관구에겐 뼈 저린 아픔을 주었다. 겉치레만 좋아하는 며느리는 전식에게 이민을 가자고 조르며 전식은 망설이다가 위장이민을 결심한다. 막내딸 선아와 사위 문혁은 전식과 도여사를 설득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빈곤을 이겨낼 때의 아픔을 자식에게는 줄 수 없다며 고집한다. 전식은 신체검사에서 위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좌절감에 시골을 찾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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